항목 ID | GC09300603 |
---|---|
한자 | 希黙大師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인물/종교인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경석 |
[정의]
조선 후기 정읍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이자 승병장.
[활동 사항]
희묵대사(希黙大師)[?~1597]는 영은사(靈隱寺)의 승려였다. 1557년(명종 12) 영은사 자리에 법당과 당우를 새로 건립하여 중창하고 산속에 무궁무진한 보물이 숨어 있다고 하여 절 이름을 내장사(內藏寺)로 정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당시 내장사의 주지이던 희묵대사는 승병들을 이끌며 승병장으로 활약하였다. 당시 손홍록(孫弘祿)·안의(安義) 등이 전주 경기전(慶基殿)과 사고(史庫)에 있던 태조의 영정과 『조선왕조실록』을 내장산 용굴로 옮겨 오자 희묵은 김홍무(金弘武)와 함께 성을 쌓고 1년 동안 지켰다. 1593년에 영정과 실록을 충청도 아산으로 이안할 때에도 호위를 담당하였다. 1597년 8월 정유재란이 일어나고 9월에 왜군이 내장산으로 침입하자 희묵은 왜군을 화유(和誘)하여 주연을 베푼 뒤 승병을 매복시켰다가 기습하였다. 이때 희묵은 많은 왜군을 죽이는 전공을 세웠지만 전투 중 사망하였다.
내장산의 아홉 봉우리 중 하나인 장군봉(將軍峰)은 승병장 희묵대사로 인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전하며, 희묵대사가 군사를 지휘하였다는 장군대를 비롯하여 순창에 진을 치고 공격하여 오는 왜군을 유인하여 물리쳤다는 유군치·장군샘 등 희묵대사 관련 지명과 유적지가 여럿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