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연지동에 있는 전통 시장.

[건립 경위]

1920년대 정읍 지역[당시 정주읍]는 이미 개시된 시장이 한 군데밖에 없었고, 그나마 협소하고 시장의 구성은 매우 밀집되어 있었다. 1949년 화재 이후 시장을 확장할 수 없는 상태였으므로 시장 증설을 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읍내 기관장들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시장 증설을 추진하였다.

[변천]

1958년 8월 25일 제2시장이 허가를 받아 개설되었고, 1968년에는 면적 5,692평[약 1만 9000㎡], 목조 함석집 60동, 건물 면적 1,472평[약 4,866㎡]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1970년 무렵 정읍시외버스터미널 일대에 장옥 형태의 재래시장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정읍 제1시장과 구분하기 위하여 정읍 제2시장으로 불렀다. 2011년 7월 1일 정주 제2시장이던 명칭을 연지시장으로 변경하였다.

[구성]

연지시장의 부지 면적은 1만 8441㎡이며, 상가 면적은 4,866㎡이다. 점포 수는 26개에 이른다. 관리 사무소와 공중화장실이 있다. 거래 품목은 농축산물, 수산물, 건어물, 의류이고, 특히 떡, 막걸리, 순대 등의 전통 음식 점포와 노점이 많다. 5일장은 2일, 7일에 열린다.

[현황]

연지시장은 5일장과 상설 시장의 형태로 열리고 있다. 정읍시외버스터미널 바로 맞은편에 있으며, 정읍역에서는 도보 5분 거리이다. 연지시장은 정읍시외버스터미널과 정읍역 덕분에 크게 번성하였다. 정읍 시민들은 새롭게 개설한 연지시장(蓮池市場)[정읍 제2시장]을 신시장, 이미 개설된 샘고을시장[정읍 제1시장]을 구시장이라고 부른다.

연지시장이 개설된 1950년대 정주읍은 전국 굴지의 도시였다. 연지시장은 전국을 대표하는 고추 집산지라고 불릴 만큼 유통의 거점으로 1990년대까지 크게 번성하였다. 특히 고추 수확과 출하가 한창일 때는 정읍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서 연지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정읍 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연지시장은 농수산 도매시장과 대형마트의 개설, 도시 개발,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크게 쇠퇴하여 갔다. 연지시장에는 2023년 현재 점포 26개가 운영 중이며, 상인 조직으로 연지시장번영회가 있다. 주요 점포는 덕성상회, 청림사회, 홍일지업사, 우리설비, 금보야, 호남공업기계사, 아들딸사랑한다, 대왕식당, 곰소수산 등이다. 연지시장은 2020년부터 3년간 총 3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시설 현대화 사업을 하였다. 이에 따라 연지시장 내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고 쾌적한 환경 여건을 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