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0398 |
---|---|
한자 | 靑銅器 時代 |
영어공식명칭 | The Bronze Ag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변희섭 |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지역에서 청동기와 민무늬토기를 제작하고 사용하던 시기.
[개설]
청동기 시대(靑銅器 時代)는 본격적인 농경 사회가 시작되면서 민무늬토기[무문토기(無文土器)]가 제작되고, 간석기와 함께 청동기가 제작되는 시기이다. 주로 강가나 계곡을 내려다볼 수 있는 구릉에 여러 기의 긴 네모형[장방형(長方形)] 또는 둥근형[원형(圓形)]의 집자리가 있으며, 무덤으로는 고인돌[지석묘(支石墓)], 돌널무덤[석관묘(石棺墓)], 독무덤[옹관묘(甕棺墓)]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청동기 시대를 민무늬토기의 출현 시점인 대략 기원전 1,500년부터 철기 문화가 등장하기 전인 기원전 300년까지로 보고 있다. 민무늬토기는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즐문토기(櫛文土器)]에 이어 청동기 시대에 등장한 토기로 덧띠새김무늬토기[각목돌대문토기(刻目突帶文土器)]와 구멍무늬토기[공렬문토기(孔列文土器)], 팽이모양토기[각형토기(角形土器)], 가락동(可樂洞)식 토기 유형, 송국리(松菊里)형 토기, 덧띠토기[점토대토기(粘土帶土器)]의 순으로 변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무덤]
정읍 지역에서 청동기 시대 무덤으로 고인돌과 독무덤이 확인되었다. 고인돌은 2023년 8월까지 40곳에서 161기가 보고되었고, 독무덤은 2곳에서 2기가 조사되었다. 고인돌은 23개 읍면동 가운데 신태인읍 등 9개 읍면동을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확인되는데, 특히 소성면과 산외면에 많은 고인돌이 분포한다. 정읍의 고인돌은 주로 평지와 산기슭에 있고 바둑판식[기반식지석묘(基盤式支石墓)]과 덮개식[개석식(蓋石式)]의 형태를 보이며 탁자식(卓子式)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식 조사가 이루어진 고인돌 중 접지리 고인돌떼에서는 지상의 묘역 시설과 무덤방[묘실(墓室)]에서 슴베[경부(莖部)]가 있는[유경식(有莖式)] 간돌칼[마제석검(磨製石劍)]과 붉은간토기[단도마연토기(丹塗磨硏土器)]가 출토되었다. 또한 시기동 고인돌과 만수리 1호 고인돌에서 주형 고임돌[지석(支石)]이 확인되어 전북특별자치도 내륙 지역까지 주형 고임돌이 분포함을 알 수 있다.
독무덤은 땅 아래에 굴을 파고 큰 독이나 항아리 등의 토기에 시신과 껴묻거리[부장품]를 넣어 묻는 무덤으로, 2023년 8월까지 두 곳에서 확인되었다. 한 곳은 상평동 유적이고, 다른 한 곳은 망담 유적 1구역 유적이다. 상평동 독무덤은 항아리모양토기[호형토기(壺形土器)]를 비스듬하게 세우고 아가리[구연부(口緣部)]를 돌로 막은 형태로 청동기 시대 중기에 해당한다. 망담 독무덤은 항아리모양토기와 바리모양토기[발형토기(鉢形土器)]를 옆으로 눕혀 아가리를 맞댄 형식[합구식(合口式)]으로 초기 철기 시대에 유행하는 형태이다.
[집자리]
2023년 8월까지 정읍 지역에서 확인되는 청동기 시대 집자리 유적은 12곳이다. 청동기 시대 전기 단계의 집자리 유적은 망담 유적과 갈선 유적에서 조사되었다. 유적에서는 긴 네모형[장방형(長方形)] 집자리가 조사되었으며 겹아가리 빗금무늬토기[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二重口緣短斜線文土器)], 붉은간토기, 가락바퀴[방추차(紡錘車)], 삼각 오목 돌살촉[삼각만입석촉(三角灣入石鏃)] 등이 출토되었다.
청동기 시대 중기는 주거지 중앙에 타원형의 작업용 구덩이와 양쪽에 두 개의 기둥 구멍이 특징인 송국리형 집자리가 대표적인데, 정읍에서는 신정동, 상평동, 장수동, 신천리, 유정리, 마석리, 외장, 간등 유적 등에서 조사되었다. 모서리 각을 없앤 네모형[말각방형(抹角方形)]과 둥근형의 집자리가 조사되었으며, 민무늬토기, 붉은간토기의 토기류와 돌검[석검(石劍)], 돌살촉[석촉(石鏃)], 대롱옥[관옥(管玉)]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