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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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中方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백제 |
집필자 | 박노석 |
[정의]
삼국 시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고부면·영원면 일대에 있었던 백제의 지방 행정 구역.
[개설]
백제의 지방 제도는 담로제를 거쳐 사비로 천도한 이후에 방-군-성의 5방제로 확립되었다. 방-군-성제는 전국을 단위로 하는 완전한 형태의 군현제 시행이라고 할 수 있다. 5방은 중방(中方)으로 고사성(古沙城), 동방(東方)으로 득안성(得安城), 남방(南方)으로 구지하성(久知下城), 서방(西方)으로 도선성(刀先城), 북방(北方)으로 웅진성(熊津城)이다.
[제정 경위 및 목적]
북방성으로 웅진성(熊津城)[현 충청남도 공주]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비로 천도한 이후에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원(翰苑)』에 인용된 『괄지지(括地志)』의 기록에 따르면 6~10개의 군을 하나의 단위로 하여 이들 5방에서 통제하는 핵심 행정 구역의 역할을 하도록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록]
『주서(周書)』 이역열전(異域列傳) 백제 조에 “백제는 선대가 대개 마한의 속국이며, 부여의 별종이다. 구태라는 사람이 있어 대방에 처음으로 나라를 세웠다. 옛날에 백제 땅의 경계는 동쪽 경계의 끝은 신라이며, 북쪽으로는 고구리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끝 모를 대해다. 동서로 450리이며, 남북으로 900여 리이다. 다스리는 곳은 고마성이며, 그 밖에 다시 5방이 있다. 중방은 고사성이며, 동방은 득안성, 남방은 구지하성, 서방은 도선성, 북방은 웅진성이다[百濟者, 其先蓋馬韓之屬國, 夫餘之別種. 有仇台者, 始國於帶方. 故其地界東極新羅, 北接高句麗, 西南俱限大海. 東西四百五十里, 南北九百餘里. 治固麻城. 其外更有五方: 中方曰古沙城. 東方曰得安城, 南方曰久知下城, 西方曰刀先城, 北方曰熊津城]”라고 되어 있다.
『북사(北史)』 열전(列傳) 백제 조에는 “그 도읍은 거발성인데 고마성이라고도 한다. 그 외에 다시 5방이 있는데, 중방은 고사성, 동방은 득안성, 남방은 구지하성, 서방은 도선성, 북방은 웅진성이다[其都曰居拔城, 亦曰固麻城. 其外更有五方: 中方曰古沙城, 東方曰得安城, 南方曰久知下城, 西方曰刀先城, 北方曰熊津城]”라는 기록이 있다.
『한원』에는 “또 5방이 있는데 마치 중하(中夏)의 도독과 같다.… 또 나라의 남쪽으로 260리 되는 곳에 고사성이 있는데, 성의 둘레는 150보이고, 이곳이 중앙이 된다[又有五方 若中夏之都督 … 又國南二百六十里 有古沙城 城方百五十步 此其中方也]”라고 하였다.
『삼국사기(三國史記)』 권 제36 잡지(雜志) 제5 지리 3 신라 항목에 “고부군은 본래 백제의 고사부리군인데, 경덕왕 대에 이름을 고치고 지금도 그대로이다. 영현이 3곳이다[古阜郡, 本百濟古沙夫里郡, 景徳王改名. 今因之. 領縣三]”라고 되어 있다.
[내용]
중방이 고사성(古沙城)이다. 고사성은 『삼국사기』「지리지」에 따르면 고부군이 백제의 고사부리군이었으며, 경덕왕 대에 고부군으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중방에 해당하는 고사성은 고부군에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백제 때의 고부군의 치소에 대하여서는 지금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고부면으로 보기도 하지만, 은선리 고분군 등이 있는 정읍시 영원면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변천]
중방은 백제가 신라에 통합되면서 해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