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고부면 남복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 고부금융조합의 사무소 건물.

[개설]

금융 조합은 일제의 농업 정책을 따라 농사 개량 자금·토지 구입 자금·부채 전리 자금 등의 대부 및 예금 업무, 조합원이 생산한 물건을 위탁 판매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하였던 기관이다. 고부금융조합은 1909년 설립된 금융 기관으로 1927년 간행된 『조선은행회사조직요록(朝鮮銀行會社組合要錄)』에 현 장소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위치]

구 고부금융조합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고부면 교동2길 20[남복리 187-1]에 있다. 고부면 소재지의 중심부 주택가로 인근에 정읍 고사부리성, 고부향교, 군자정 등이 분포되어 있다.

[변천]

구 고부금융조합 건물은 상량문에 1937년 건립하고 설계는 노시타[野下], 시공은 이와키 유키치[岩城勇吉]가 담당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956년 농업은행이 설립되면서 고부농협에서 사용하였으며, 이후 뒤쪽으로 건물을 증축하고 창고도 새로 지었다. 2005년 고부농협이 신축 건물로 이전하면서 개인이 매입한 후 피아노 학원, 농식품 제조업 공장 등으로 이용되었다. 2020년 건물을 보수하면서 출입문 등을 새로 교체하였으며 지붕 재료도 아스팔트싱글로 교체하였다.

[형태]

구 고부금융조합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익산 구 이리금융조합, 김제 구 백구금융조합과 거의 유사하다. 평면은 사무실, 영업소,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벽에 설치된 금고도 그대로 남아 있다. 내부 바닥은 현재 시멘트 바닥이나 하부 환기구를 볼 때 본래는 마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초는 시멘트를 사용하였으며 벽체는 목조로 구성하고 시멘트 뿜칠로 마감하였다. 지붕은 반박공 형태이며 목조트러스 위에 함석을 올렸다. 창호는 오르내리창으로 일부 원형이 남아 있다.

[현황]

구 고부금융조합은 현재 농식품 제조업 공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벽체의 부식이 심하고 보존 상태가 좋지 않다.

[의의와 평가]

구 고부금융조합은 일제 강점기 지방 금융 조합의 전형적인 건축 특성을 잘 보여 주고 있어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