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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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雲和尙 |
이칭/별칭 | 경한(景閑)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인물/종교인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류호석 |
[정의]
고려 후기 정읍 출신의 승려.
[활동 사항]
백운화상(白雲和尙)[1299~1374]은 1299년(충렬왕 25) 고부[현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고부면 일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에 출가하여 경한(景閑)이라는 법명을 받은 뒤 전국의 여러 사찰에 머무르며 수행에 정진하였다. 1351년(공민왕 원년) 원나라에 건너가 인도의 승려 지공(指空)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중국 임제종(臨濟宗)의 개조 의현(義玄)의 18대 법손인 석옥(石屋)에게서 임제종의 선법을 전하여 받은 뒤 1352년 귀국하였다. 1354년 고려에 온 석옥의 제자 법안(法眼)으로부터 석옥이 임종하면서 지어 백운화상에게 남긴 전법게(傳法偈)를 전하여 받았다.
백운화상은 1365년 나옹(懶翁)의 천거로 신광사(神光寺)의 주지가 되었고, 1368년에는 왕비 노국공주(魯國公主)의 원당(願堂)으로 창건한 경기도 흥성사(興聖寺)의 주지가 되었다. 1369년 김포 포망산의 고산암(孤山庵)에 은거하였다가, 1370년에는 나옹의 천거로 공부선(功夫選)의 시관(試官)을 맡았다. 이후 여주[현 경기도 여주시] 혜목산의 취암사(鷲巖寺)에서 후학들을 지도하다가 1374년 사망하였다.
[사상과 저술]
백운화상의 저술로는 법문집인 『백운화상어록(白雲和尙語錄)』이 있다. 백운화상은 선종(禪宗)과 교종(敎宗)이 양립했던 고려의 불교계에서 선교일체(禪敎一體)를 주장하여, 가장 폭넓은 불교관을 보였다. 나옹·보우 등과 함께 임제선의 법맥을 이어 받았지만, 선풍(禪風)은 보우와 달랐다. 보우는 간화선(看話禪)을 강조하였지만, 백운화상은 오히려 간화선을 넘어선 구경지적(究竟地的)인 공부를 중요시하며 무심무념(無心無念)을 주창하였다.
[상훈과 추모]
백운화상은 2021년 7월에 ‘정읍시 이달의 역사인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