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정읍 출신의 의병.

[활동 사항]

차일만(車一萬)[1861~1911]은 1861년(철종12) 정읍군 서일면 천원리[현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입암면 천원리]에서 태어났으며, 차만삼(車萬三)으로 알려졌다. 1907년 6월 일제가 헤이그 특사 파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고종 황제를 퇴위시키고 한일신협약[정미7조약]을 체결하여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하자, 해산 군인·유생·평민들이 참여하는 후기 의병 항쟁이 전국에서 거세게 일어났다. 정읍 지역에서도 김영백(金永伯)·이성화(李成化)·박춘화(朴春化)·신보현(申甫鉉) 등이 의병을 일으켜 활동하였고, 차일만은 1908년 9월 20일 김영백 의진에 가담하여 의병 항쟁에 동참하였다.

차일만은 1908년 9월 23일 동료 의병 최덕삼(崔德三) 등 3명과 함께 총기와 몽둥이로 무장하고 정읍군 남이면 구정해리에 살던 안사일(安士日)에게서 암소와 송아지 각 한 마리를 군자금으로 징발하였고, 이후 1908년 11월 5일까지 김영백의 지휘 아래 동료 의병 30여 명과 함께 정읍 및 전라남도 장성 등지에서 의병 활동을 전개하였다. 1909년 9월부터 시작된 일제의 남한대토벌 작전으로 전라도 일대의 의병 부대가 와해되는 과정에서 차일만이 속한 김영백 의진 또한 활동이 위축되었고, 의병장 김영백은 쫓기는 부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정읍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수비보병대에 투항하였다. 차일만은 일본군에게 사로잡혀 1910년 4월 11일 광주지방재판소 전주지부에서 폭동·강도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언도받아 옥고를 치르다가 1911년 4월 29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차일만의 공적을 기려 200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