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과하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0801
한자 井邑 過夏酒
이칭/별칭 과하주,가양주,솔순주,국화주,두견주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특산물/특산물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재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생산지 정읍 과하주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지도보기
성격 가양주
재질 물|누룩|쌀|솔순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지역의 집안에서 전통적으로 전하여 내려오는 술.

[정읍의 과화주]

정읍의 술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임성택의 집안에 전하여지는 ‘과하주(過夏酒)’이다. 임성택 집안의 과하주는 집안에서 몇 대째 전하여 오는 가양주(家釀酒)이다. 과하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 변질되기 쉬운 약주에 독한 소주를 섞어 술의 저장성을 강화한 혼양주(混釀酒)이다. 과하주는 ‘여름을 나는 술’이라는 뜻과 ‘여름을 잘 지내기 위하여 마시는 술’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솔순주라는 이름의 또 다른 과하주]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의 같은 마을에서 다른 사람이 ‘정읍 과하주’라는 이름의 술을 빚기도 한다. 전승자는 김방순[1937년생]이다. 김방순이 전수 받은 가양주는 ‘솔순주’이다. 쌀, 누룩, 물, 솔순, 솔뿌리 등이 주된 재료이며 누룩으로 ‘녹두곡’을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솔순주’는 김방순이 전라남도 나주시 세지면 벽산리에서 살던 친정 어머니[윤애림, 87세 사망]에게서 배운 광산 김씨 집안의 가양주이다. 원래 ‘솔순주’라는 이름의 전통주에 과하주라는 또 다른 이름이 붙은 것은 소주를 첨가하지 않아도 여름에 술이 시어지지 않아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녹두곡을 사용한다는 점과 솔잎을 첨가한다는 점에서 전주의 언양 김씨 문중에 전하여 오던 ‘장군주’와 유사한 술로 보고 있다. 다만 장군주는 소주를 첨가하여 알코올 함량을 높이지만, 솔순주는 소주를 첨가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과하주’라는 이름으로 전하여지는 술은 현재 정읍의 과하주 외에도 전주의 과하주와 김천의 과하주가 있다. 전주의 과하주는 술의 부패를 막기 위하여 미리 내려 둔 독한 소주를 사용하여 만든다. 김천의 과하주는 물과 누룩 가루의 비율을 7:3의 비율로 섞어 우려낸 누룩을 찹쌀 고두밥과 1:9의 비율로 섞어 반죽한 다음, 반죽을 떡판에 놓고 누룩 물을 발라 가며 쳐서 항아리 속에서 90일 정도 발효 숙성시켜 만드는 23~25도의 술이다.

정읍 과하주는 전주의 과하주와 달리 미리 내려 둔 독한 소주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발효 숙성을 통하여 만든다는 점에서 전주의 과하주와 다르다. 또한 누룩의 비율을 높이지 않고 술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번에 걸쳐 덧술밥을 첨가하여 숙성시킴으로써 술의 알코올 농도와 당도를 동시에 점차 높여 술의 촉기와 진기, 향기를 더한다는 점에서 김천의 과하주와도 다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진 정읍 과하주는 상온에서 몇 년을 보관하여도 술맛이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좋아지며 신경통 및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읍 과하주 외에도 정읍 지역에서 가양주로 전하여 내려오는 태인의 ‘국화주’와 산외의 ‘두견주’ 등은 정읍 과하주와 함께 반드시 재현되어야 할 정읍의 전통주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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