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신태인읍 백산리와 감곡면 진흥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백산(栢山)은 산의 형상이 잔을 엎어 놓은 것 같아 잔메[盃山], 잣나무가 많은 산이라 잣메[栢山]라고도 부른다고 전한다. 예부터 질 좋은 석재 산지로 유명하였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죽전(竹箭)·숫돌(礪石)은 모두 인의성산(仁義城山)에서 난다”라는 기록이 있다. 인의성산은 배산(盃山)과 더불어 백산을 달리 부르던 명칭이라고 한다. 『호구총수(戶口摠數)』 인곡면에 ‘백산리(栢山里)’가 기재되어 있어 그 이전부터 ‘백산’이라는 지명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백산은 북쪽 10리[약 3.93㎞]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1872년 지방지도』에 태인현 북서쪽에 백산이 묘사되어 있다.

[자연환경]

백산은 중생대 쥐라기 중기에 관입한 대보 화강암에 속하는 복운모 화강암에 해당한다. 화강암보다 흑운모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수분이 풍부한 곳에서는 화학적 풍화와 침식에 약하기 때문에 차별 침식을 받아 저기복 구릉성 산지를 형성한다. 백산은 북서쪽으로 승방산, 명금산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 용호천이 흘러 동진강에 합류한다.

[현황]

백산은 정읍시 신태인읍 백산리와 감곡면 진흥리에 걸쳐 있는 높이 108.9m의 산이다. 경위도상으로는 북위 35° 41' 40.19", 동경 126° 54' 57.75"이다. 백산에는 삼국 시대에 축성하여 고려 시대까지 유지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이 있다. 고려 인의현의 치소로 보는 견해도 있다. 또 소이암 절터와 적석탑이 있다. 백산 동쪽 사면은 채석으로 인하여 훼손되어 있으며, 백산사에서 적석탑과 산성 터까지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다. 백산 주변에는 신태인농공단지, 필연야구장 등이 있으며, 서쪽으로 호남고속철도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