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0090
한자 人口
영어공식명칭 Population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성호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 거주하는 주민의 수 또는 집단.

[개설]

인구는 한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상황과 특성을 보여 주는 가장 기초적인 지표이다. 인구수는 한 사회의 정치적 영향력, 경제적 노동력의 정도를 결정하는 대표적인 물리적 지표라 할 수 있으며, 인구의 내부 구성은 해당 사회의 문화적, 사회적 특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정읍 인구의 변천]

해방 이후 현재까지 정읍의 인구 추이는 정읍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의 역사적 전환점을 보여 준다. 『정읍시사』에 따르면 해방 직후 귀환 동포의 유입으로 정읍의 인구는 상당한 폭으로 증가하였다. 그러한 결과로 1949년 정읍의 인구는 22만 2272명에 달하였다. 일제 강점기인 1925년에 비하여 약 48.3%가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각년도 「상주 인구 조사」에 따르면 6·25전쟁의 영향으로 1952년에 인구는 20만 8935명을 기록하여, 1949년에 비하여 1만 3337명, 약 6.0% 감소하였다.

195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정읍의 인구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여 1964년 27만 967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1960년대 국가 주도의 경제 개발 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공업화가 진행되는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인구가 유출되기 시작하면서 농촌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었다. 또한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교육 요인에 의한 도시 이주가 시작된 것도 농촌 인구의 감소를 자극한 주요 요인이었다. 이처럼 산업적, 교육적 요인에 의한 농촌 인구의 감소는 1960년대 이후 한국 사회 전체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읍의 인구도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전라북도의 인구가 정점에 이르렀던 것은 1966년으로 251만 6528명이었다. 그리고 1967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여, 1968년 전라북도 인구 250만 명 선이 붕괴되었다. 그런데 정읍의 인구는 1964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전북에 비하여 2년가량 먼저 인구 감소가 시작되었다. 한국 사회의 산업화의 영향이 지역에 따라 시차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즉 정읍은 호남선 철도의 주요 요충지인 탓에 타지로의 인구 유출이 비교적 일찍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쟁 당시를 제외하고는 줄곧 증가세를 유지하던 정읍의 인구는 1965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1970년에는 25만 9570명, 1980년에는 22만 964명으로 감소하였다. 그리고 1985년에는 19만 9808명을 기록하여 정읍의 인구가 20만 명 이하로 떨어지게 되었다. 이후에도 인구 감소는 지속되어 1990년에는 18만 5284명, 2000년에는 15만 2574명으로 감소하였다. 1995년 시·군 통합으로 인하여 정읍시가 출범하던 당시부터 2003년까지 정읍의 인구는 15만 명 이상의 수준에서 약간씩의 증감을 반복하였다. 그러다가 2004년 13만 3018명으로 감소하였고, 2010년에는 정읍 인구가 12만 3512명을 기록하였다. 이후 정읍의 인구는 감소세를 지속하여, 2020년에 11만 1239명을 기록하였고, 2023년 8월 현재 10만 4088명[남자 5만 1816명, 여자 5만 2272명]을 기록하였다. 그런데 정읍은 두 차례의 중요한 행정 구역 개편을 경험하였다. 먼저 1981년 정주읍이 시로 승격하여 정주시가 되었다. 그리고 1995년에는 시·군 통합으로 정주시정읍군이 정읍시로 개칭되었다. 따라서 1981년부터 1994년까지는 정읍군정주시의 인구가 별도로 집계되었는데, 여기에서는 두 행정 구역의 인구를 합산하여 정리하였다.

[정읍 지역 인구 변화의 특성]

인구가 정점에 달하였던 1964년부터 2020년까지 56년 사이에 정읍의 인구는 27만 9677명에서 11만 1239명으로 감소하여, 16만 8438명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수치는 1964년 인구를 기준으로 약 60.2%의 인구 감소율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의 인구가 정점이었던 1966년부터 2020년까지의 인구 감소 추이를 보면, 전북특별자치도의 인구는 251만 6528명에서 183만 5392명으로 68만 1136명이 순감소하여, 약 27.1%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비하면 정읍의 인구 감소율은 전북특별자치도 인구 감소율의 약 2배를 넘는 것이다. 이것은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도 도시와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율에서의 격차가 매우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읍은 1980년대부터 시 지역으로 분류되었지만, 농업 지역의 특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다. 한 예로 2020년 현재 정읍 인구의 산업별 추이를 보면, 농어업 인구가 전체 인구의 31.6%를 차지하고 있고, 광공업 부문 취업 인구가 전체의 14,8%, 그리고 서비스업 종사자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52.6%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별 인구 구성으로 볼 때, 정읍은 여전히 농업 지역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 농촌 사회가 지니고 있는 가장 심각한 인구 문제라 할 수 있는 인구 고령화 수준을 보면 정읍이 직면한 인구 문제가 결국 한국 사회의 보편적 문제로 연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2020년 현재 정읍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는 3만 258명으로, 고령화율은 27.2%에 달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노인의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사회를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는데, 이러한 기준에 의하면 정읍은 이미 초고령 사회를 넘어섰다. 정읍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은 이미 2009년의 일이었다. 이후 다양한 인구 정책이 모색되고 있지만 정읍의 고령화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인구 감소, 특히 젊은 층 인구의 공동화, 그리고 고령 인구의 증가는 정읍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인구 문제이며 곧 정읍의 정치적 영향력, 지역 경제를 지탱할 노동력의 고갈, 출산, 의료 등 사회복지 대책 등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해결 과제를 던지고 있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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