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사인방안지도』 「고부」·「정읍」·「태인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0344
한자 『備邊司印方眼地圖』 「古阜」·「井邑」·「泰仁縣」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문헌/문서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한상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작성 시기/일시 18세기 - 『비변사인방안비도』「고부」·「정읍」제작
소장처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신림동 산56-1]
성격 고지도

[정의]

18세기 『비변사인방안지도』에 수록된 현재의 정읍 지역인 고부군·정읍현·태인현의 지도.

[개설]

『비변사인방안지도』비변사에서 군사 목적으로 편찬한 『호남지도(湖南地圖)』에 수록된 전라도 고부군(古阜郡), 정읍현(井邑縣), 태인현(泰仁縣)의 채색 방안 지도이다. 『호남지도』는 7첩 56매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4년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제작 발급 경위]

18세기에 군사적 필요에 의하여 비변사에서 각 도에 편찬령을 내리고, 감영은 소속 각 군현에 지도 제작을 명하여 지도가 제작되었다. 각 군현은 관내 인문 정보 및 지리 정보 등을 지도에 반영하여 완성한 후 감영에 상신하였고, 각 도에서 취합된 지도는 비변사에서 지역별로 성책하였다.

[형태]

『비변사인방안지도』의 형태는 서첩(書帖)으로 장정된 채색 지도로, 경위선(經緯線) 표식(表式) 군현 지도이다. 가로 선과 세로 선으로 7.0~8.5㎜ 내외의 비교적 일정한 크기의 방안(方眼)을 표시하고, 방안 위에 산·강·건물·지명·정보 등을 수록하여 해당 군현의 크기와 형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제작되었다. 1리[약 393m] 기준의 방안으로 지형지물을 표시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군현마다 지도의 크기가 달랐으며 서로 비교하여 보기가 용이하였다. 축척은 약 1 대 5만에서 1 대 7만 정도이다.

[구성/내용]

『비변사인방안지도』의 「고부(古阜)」 지도를 보면 전답(田畓)은 8,881결 33부 8속, 민호(民戶)는 6,506호, 인구(人口)는 2만 5627명으로 표기하고 있다. 소속 면은 동부면(東部面), 남부면(南部面), 성포면(聲浦面), 소정면(所井面), 우덕면(優德面), 우일면(雨日面), 장순면(長順面), 수금면(水金面), 달천면(達川面), 답내면(畓內面), 오이면(吾尔面), 벌미면(伐未面), 거마면(巨麻面), 백산면(白山面), 궁동면(宮洞面), 북부면(北部面), 부안면(富安面), 덕림면(德林面)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부군의 동쪽은 태인(泰仁), 서쪽은 부안(扶安), 남쪽은 흥덕(興德), 북쪽은 김제(金堤)로 이어진다. 태인은 장순면을 통하여 이어지고, 부안을 가려면 덕림면을 경유하여야 하며, 정읍을 가려면 소정면을 통과하여야 하고, 김제를 가려면 백산면을 지나 평교(平橋)를 건너야 되는 것으로 지도에 나타나 있다.

「정읍(井邑)」 지도를 보면 전답은 3,119결 4부 9속, 민호는 2,419호, 인구는 8,894명으로 표기하고 있다. 소속 면은 현내면(縣內面), 동면(東面), 남일면(南一面), 남이면(南二面), 서일면(西一面), 서이면(西二面), 북일면(北一面), 북이면(北二面)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읍현의 동쪽은 순창(淳昌), 서쪽은 고부, 남쪽은 장성(長城), 북쪽은 태인으로 이어진다. 순창을 가려면 현내면에서 남동쪽으로 내려가 둔월치(屯月峙)나 갈치(葛峙)를 넘거나 남쪽의 우사치(牛死峙)를 넘어가도록 되어 있고, 고부를 가려면 서일면 방향에 있는 적현(赤峴)이나 입현(笠峴)을 넘거나, 서이면의 율치(栗峙)를 넘도록 나타나 있다. 또한 장성을 가려면 남쪽의 월은치(月隱峙)나 호령(芦嶺)을 넘어야 되며, 흥덕은 소호령(小芦嶺)으로 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태인을 가려면 동면을 지나 안치(鞍峙)를 넘거나 북일면을 지나 전갈제(田葛堤)를 지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태인현」 지도를 보면, 전답은 8,978결 28부 9속, 민호는 7,896호, 인구는 3만 2429명으로 나타나 있다. 소속 면은 읍동면(邑東面), 읍남면(邑南面), 읍서면(邑西面), 읍북면(邑北面), 거산면(居山面), 동지면(東池面), 동촌면(東村面), 산외면(山外面), 산내면(山內面), 고현내면(古縣內面), 남촌면(南村面), 서촌면(西村面), 흥천면(興天面), 인의곡면(仁義谷面), 북촌면(北村面), 용구산면(龍口山面), 사곡일변면(沙谷一邊면面), 은기동면(銀器洞面), 감산면(甘山面)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인의 동쪽은 전주(全州), 서쪽은 고부, 남쪽은 정읍, 북쪽은 금구(金溝)로 이어진다. 전주와 금구를 가려면 감산면 방향의 정치(鼎峙)를 넘어 가야 하며, 북쪽의 김제를 가려면 은기동면을 지나는 길과 사곡일변면을 지나는 길이 있고, 고부는 서쪽의 산을 넘어 가도록 나타나 있다.

이처럼 『비변사인방안지도』의 「고부」, 「정읍」, 「태인현」 지도에는 중앙의 관아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지형지물과 지명을 표시하고 있으며, 서원·사찰·사우(祠宇)·산성·교량·정문(旌門) 등의 인공 건축물은 물론, 고부의 두승산(斗升山)고부천, 정읍의 내장산(內藏山)정읍천, 태인의 모악산(母岳山)과 태인천 등의 산천(山川)도 확인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비변사인방안지도』는 경위선 표식 군현 지도로 지리적 위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지도이다. 전국의 군현 지도를 동일 축척으로 제작하여 분합(分合)이 가능하며, 정보의 비교가 가능한 지도이다. 더욱이 거리, 면적, 방위, 위치 등이 더욱 정확하여졌는데, 이러한 지도 제작 방식은 이후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대축척 전국 지도 제작의 기반이 되었다. 이처럼 『비변사인방안지도』는 지도 발달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다.

[참고문헌]
  • 장봉선, 『정읍군지』(이로재, 1936)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https://kyu.snu.ac.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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