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0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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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1872年地方地圖』 「古阜郡」·「泰仁縣」·「井邑縣」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문헌/문서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한상호 |
[정의]
1872년 제작된 『1872년지방지도』 중 현재의 정읍 지역인 고부군·정읍현·태인현 지도.
[개설]
『1872년지방지도』는 전국의 군현 및 영(營), 진보(鎭堡), 목장(牧場), 군사 요충지 등에서 각각 작성하여 중앙 정부에 제출한 지도이다. 지도 제작의 원칙이나 규정, 수록 정보의 기준 등이 없이 각 지방의 사정과 특색에 맞게 제작되었기에 각각의 특징이 있다. 그러나 종래 제작되었던 지도들에 비하여 수록된 정보가 다양하고 양이 많아 얻을 수 있는 정보 또한 많다. 2024년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제작 발급 경위]
1866년(고종 3) 병인양요와 1871년(고종 8) 신미양요 이후 조선 정부는 외세의 침략에 대응하는 한편 지방 실정을 파악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흥선대원군은 1871년 ‘열읍지도등상령(列邑地圖謄上令)’을 내려 전국적 읍지 편찬 사업을 추진하고, 1872년에는 전국적 차원의 지도 제작 사업을 단행하였다. 이에 따라 전국의 군현은 물론 영, 진보, 목장, 산성(山城) 등의 지도가 제작되어 중앙으로 제출되었다. 이렇게 모인 459매의 전국 군현 지도에는 당시 조선이 실상이 담겨 있어 정치, 경제, 군사, 사회,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형태]
『1872년지방지도』는 군현을 1장씩 그린 채색 필사본 지도로 총 459매로 구성되었다. 1872년 3월부터 1872년 6월까지 전국의 각 군현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된 지도를 도(道)별로 수합하였는데, 수합된 지도에는 영진(營鎭), 산성, 목장 지도 139점도 포함되어 있다.
[구성/내용]
『1872년지방지도』 중 전라도는 84개 지도가 제작되었으며, 그중에 고부군(古阜郡), 태인현(泰仁縣), 정읍현(井邑縣)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고부군」 지도를 보면 읍(邑)을 비롯하여 동부면(東部面), 남부면(南部面), 성포면(聲浦面), 소정면(所井面), 우덕면(優德面), 우일면(雨日面), 장순면(長順面), 수금면(水金面), 달천면(達川面), 답내면(畓內面), 오금면(吾琴面), 벌미면(伐未面), 거마면(巨麻面), 백산면(白山面), 궁동면(宮洞面), 북부면(北部面), 부안면(富安面), 덕림면(德林面), 서부면(西部面)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부군의 동쪽은 태인(泰仁), 북서쪽은 부안(扶安), 남쪽은 흥덕(興德), 북동쪽은 김제(金堤)로 연결된다.
「정읍」 지도를 보면, 현 내를 비롯하여 동면(東面), 남일면(南一面), 남이면(南二面), 서일면(西一面), 서이면(西二面), 북면(北面)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읍의 동쪽은 순창, 서쪽은 고창, 남쪽은 장성, 북쪽은 태인으로 연결된다. 「태인현」 지도를 보면, 현내를 비롯하여 거산면(居山面), 옹지면(翁池面), 동촌면(東村面), 산내일면(山內一面), 산내이면(山內二面), 산외면(山外面), 고현면(古縣面), 남촌면(南村面), 서촌면(西村面), 흥천면(興天面), 용산면(龍山面), 북촌면(北村面), 사곡면(師谷面), 은동면(銀洞面), 감산면(甘山面), 인곡면(仁谷面) 등 17개 읍면의 정보를 담고 있다. 태인의 동쪽은 임실과 순창으로, 서쪽은 김제로, 남쪽은 고부와 부안으로, 북쪽은 금구와 전주로 이어진다.
[의의와 평가]
『1872년지방지도』는 이전의 관찬(官撰) 지도와 달리 짧은 기간에 작성되면서 통일적인 기준 없이 제작되었지만, 조선 후기 지방 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 주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이다. 19세기 말 급변하는 정치, 경제, 군사, 사회, 문화, 행정 등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그동안의 지도들에 비하여 화려하게 제작된 면도 있다. 특히 전라도 고부군·정읍현·태인현의 지도는 산천, 행정 기관 및 행정 구역, 거리와 방향, 역참과 산성, 사찰과 암자의 모습 등을 상세히 보여 주고 있어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