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0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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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Marten |
이칭/별칭 | 노란목도리담비,담부,산달(山獺),초(貂),학(貉),학(貈),학(狢),앙사(𧲱𧳅),훤(貆)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문주 |
지역 출현 장소 | 내장산국립공원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내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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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포유류 |
학명 | Martes flavigula |
생물학적 분류 | 동물계〉척색동물문〉포유강〉식육목〉족제빗과〉담비속 |
서식지 | 숲이 우거진 삼림|계곡 주위 |
몸길이 | 50~68㎝[몸길이]|40~45㎝[꼬리 길이] |
새끼(알) 낳는 시기 | 4~5월경 |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 서식하는 족제빗과 담비속의 포유류.
[형태]
담비속 포유류 중 가장 대형인 담비의 몸길이는 50~68㎝이고, 꼬리 길이는 40~45㎝이다. 꼬리는 몸통의 2/3 정도로 매우 길며 나무 위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몸무게는 약 2~4.5㎏이며 암컷은 수컷보다 작다. 몸통은 밝은 갈색이며 턱부터 가슴까지는 황금빛 노란색, 앞발과 뒷발 그리고 꼬리는 검은색을 띤다.
생김새가 족제비와 비슷하나 덩치는 족제비에 비하여 조금 더 크고 귀가 작고 뾰족하다. 몸의 유연성이 좋아 달리기 및 높이뛰기 능력이 뛰어나며, 날카로운 발톱과 발바닥 한가운데 박힌 털이 억세어 나무를 오르내릴 때나 얼음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담비는 담부, 노란목도리담비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산달(山獺), 초(貂), 학(貉), 학(貈), 학(狢), 앙사(𧲱𧳅), 훤(貆)이라고 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담비의 모피는 털이 조밀하고 부드러우며 광택이 아름다워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중품으로 여겼으며 중요한 교역 물품이기도 하였다. 고구려 시대에는 고구려가 말갈과 여진족의 특산물이인 담비 가죽을 사다가 외국 상인들에게 파는 중개 무역을 하기도 하였다. 『당서(唐書)』에는 고구려가 담비 가죽을 동진(東晋)에 수출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지(三國志)』「위지 동이전(魏志東夷傳)」에는 부여의 귀족들이 담비 가죽으로 만든 갖옷[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댄 옷]을 입었다고 전한다.
조선 시대에는 담비 모피를 초피(貂皮)라고 하였는데, 초피는 정3품 이상의 벼슬직인 당상관만이 사용할 수 있었으며 왕실에 진상하는 특산품이었다. 또한 사대부 집안 부녀자들의 사치품이기도 하여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부녀자의 복식에 초구(貂裘)[담비의 모피로 안을 댄 갖옷]가 없으면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라는 내용이 있다.
사냥 실력이 뛰어나고 성격이 대범한 담비와 관련된 옛 속담으로는 “범 잡아먹는 담비가 있다”가 있다. 작은 체구의 담비가 산중의 왕이라고 하는 범을 잡아먹는다는 뜻이며, 잘난 체하지 말고 겸손할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담비와 관련된 고사성어 중에는 ‘개 꼬리를 담비 꼬리에 잇다’는 뜻의 ‘구미속초(狗尾續貂)’가 있다. 과거 중국에서는 관리들이 관모에 담비 꼬리를 장식하였는데 자질이 없는 사람에게 관직을 함부로 주면서 담비 꼬리가 부족하게 되자 대신 개 꼬리를 달았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쓸모없는 사람에게 관직을 함부로 주는 것을 이르는 말이며 ‘훌륭한 것에 보잘것없는 것이 뒤를 잇다’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생태 및 사육법]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담비속에는 산달, 노란목도리담비, 검은담비 등 3종이 있지만 주로 서식하는 담비는 노란목도리담비이다. 담비는 일반적으로 여름에 짝짓기를 하며 임신 기간은 220~290일이고 4~5월경에 3~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담비의 행동반경은 최고 60㎢ 정도이며 멧돼지나 너구리 같은 야생의 다른 포유류의 행동반경에 비해 수십 배 넓다. 항문선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영역을 표시한다. 수명은 약 14년이다.
담비는 2~7마리가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습성이 있다. 잡식성인 담비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꿀이라고 하며 주로 설치류, 산토끼[멧토끼], 양서류, 파충류, 조류, 식물의 열매 등 먹이의 폭이 다양하다. 나무를 잘 타고 땅 위를 잘 달리기 때문에 천적을 잘 피하지만 먹이 사슬의 상위 포식자가 대부분 멸종되어 우리나라의 산림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꼽힌다.
[현황]
내륙 산악 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담비는 울창한 숲과 나무가 우거진 계곡 등지에서 주로 관찰된다. 담비는 대형 식육목이 멸종한 우리나라에서 산림 생태계의 건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한 생태 조사 결과 담비의 행동 반경은 22.3~59.1㎢로 나타나 생태계 먹이 사슬의 최상층에 있는 포식자이자 다른 동물과 식물 종의 분포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우산종으로서도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산종을 보호하면 같은 서식 공간에 있는 다른 종들을 함께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생물종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다.
담비는 에너지 대사율이 높아 넓은 서식 면적을 필요로 하는데, 벌목에 의한 숲 구조의 단순화, 관광객을 위한 탐방로 조성 등 서식지 훼손 및 서식지 파편화 등에 따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담비는 멸종 위기 야생 동물 Ⅱ급, 지구 식물 및 동물의 보전 상태에 관한 목록인 국가 적색 목록에 취약[Vulnerable], 국제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관심 대상[Least Concern]으로 분류되어 보호되고 있다. 정읍 지역에서는 내장산국립공원과 입암의 장성새재 부근에서 담비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