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박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0376
영어공식명칭 Hodgson’s Bat
이칭/별칭 황금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동물/동물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문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천연기념물 지정 일시 2005년 3월 17일연표보기 - 붉은박쥐 천연기념물 제452호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2년 - 붉은박쥐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 지정
천연기념물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붉은박쥐 천연기념물로 변경 지정
지역 출현 장소 내장산국립공원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내장동 지도보기
성격 포유류
학명 Myotis formosus
생물학적 분류 동물계〉척색동물문〉포유강〉박쥐목〉애기박쥣과〉윗수염박쥐속〉붉은박쥐종
서식지 숲이 우거진 자연 동굴이나 폐광
몸길이 약 45~70㎜
새끼(알) 낳는 시기 6~7월
천연기념물 지정 번호 천연기념물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 서식하는 애기박쥣과의 포유류.

[형태]

붉은박쥐의 몸무게는 15~30g 정도이며 몸길이는 약 45~70mm, 앞팔 길이는 42~51mm 꼬리의 길이는 43~52mm 정도로 매우 작다. 털은 양털과 비슷하지만 광택이 없다. 몸털, 날개, 귀의 가장자리 등 몸의 색깔이 전체적으로 주황색을 띠어 ‘황금박쥐’ 또는 ‘오렌지윗수염박쥐’로도 불린다. 등과 비막(飛膜)의 일부분은 더욱 진한 오렌지색을 띤다. 전체적인 몸의 색은 주황색이지만 코끝, 비막의 일부분, 작은 뒷발은 검은색을 띤다.

붉은박쥐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육상 포유동물들과 달리 날 수 있는 비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막은 손가락뼈가 발달된 것이며 긴 손가락뼈를 중심으로 각각의 손가락이 비막으로 연결되어 있어 비행할 수 있다. 시속 30㎞ 정도로 날 수 있으며 꼬리뼈에 연결된 꼬리막은 비행시에 방향 전환을 도와준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박쥐는 서양에서는 마녀와 악마를 상징하는 대명사이지만 한자 문화권인 동양에서는 박쥐의 한자식 표기인 편복(蝙蝠)의 ‘복(蝠)’ 자가 ‘복(福)’ 자와 음이 같아서 복(福)을 상징하는 영물로 인식하였다. 박쥐는 예로부터 오복(五福)과 장수(長壽), 다산(多産)을 상징하여 가구나 백자(白瓷), 생활용품, 노리개 등의 여성 장신구를 비롯하여 복식(服飾)에 박쥐 문양을 많이 장식하였다.

조선 말기에는 가운데 수(壽) 자가 있고 수 자 둘레를 다섯 마리의 박쥐가 원형을 이루며 도안된 무늬가 유행하였는데 이러한 원형 무늬를 ‘오복수(五福壽)’라고 하였다. 다섯 마리의 박쥐는 장수, 부, 강녕(康寧)[몸이 건강하고 편안함], 유호덕(攸好德)[덕을 좋아하여 즐겨 행함], 고종명(考終命)[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음] 등의 오복(五福)을 의미한다.

박쥐는 궁궐의 건축물 장식에도 사용되었다. 궁궐에는 왕조의 태평성대와 왕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다양한 건축 장식이 있는데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박쥐 문양이다. 보물로 지정된 창덕궁 낙선재의 문살과 난간에 날개를 편 박쥐가 장식되어 있으며, 역시 보물로 지정된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굴뚝의 굴뚝 옆면에도 거꾸로 매달려 있는 박쥐가 새겨져 있다. 또한 덕수궁의 서양식 건물인 정관헌의 외관 장식에도 장수를 상징하는 사슴과 소나무, 왕을 상징하는 용과 함께 복을 상징하는 박쥐가 그려져 있다.

조선 시대에 국가나 개인이 특별한 일이 생기면 일종의 기념 주화인 동전을 만들었는데, 이러한 동전을 별전이라고 한다. 별전은 동전 형태 이외의 모양으로도 만들어졌는데 수복강녕과 부귀영화, 부귀다남 등 부와 장수, 자손 번창의 염원을 담은 박쥐 모양의 동전이 발행되기도 하였다. 한편 풍수 지리서에서는 산(山) 모양이 박쥐형인 곳에 묏자리를 정하면 후손들이 장원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르고 부귀를 누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생태 및 사육법]

야행성인 붉은박쥐는 5마리 정도 무리를 이루어 밤에 쉴 새 없이 활동하며 곤충이나 작은 벌레를 잡아먹는다. 하룻밤에 자기 몸무게의 20%에서 30%의 곤충을 잡아먹는데, 대부분 해충에 속하는 곤충들을 잡아먹는다. 어두운 밤에도 붉은박쥐가 먹이를 사냥할 수 있는 것은 붉은박쥐의 눈 역할을 하는 초음파 때문이다. 붉은박쥐는 진동수가 매우 높은 초음파를 발산하여 초음파가 물체에 부딪쳐 되돌아오는 반사파로 방향을 잡고 반사파가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감지하여 먹잇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소음이 없을 때는 먹잇감이 내는 소리를 듣고 사냥을 한다.

붉은박쥐는 보통 11월부터 다음해 3~4월까지 5~6개월간 자연 동굴이나 폐광에서 긴 겨울잠을 잔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연 동굴에서 발견되는 사례는 5%에 불과하고 폐광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95%에 이른다. 폐광이 동면 장소로 선택된 이유는 붉은 박쥐는 온도는 12~13도, 습도는 90% 이상 유지되는 환경을 선호하는데 폐광이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박쥐는 다른 박쥐들과는 달리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동면을 시작할 때까지 다시 굴에 돌아오지 않는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뒤 활동 기간에는 나뭇가지 끝이나 나뭇잎 사이에 매달려 잠을 잔다. 주로 숲이 우거진 산림, 대나무 밭, 오래된 나무줄기에서 산다. 겨울잠에 들기 직전 짝짓기를 하나 바로 수정되지 않으며 암컷은 수컷에게 받은 정자를 살아 있는 상태로 몸속에 보관하고 있다가 봄에 수정시킨다. 6월 말에서 7춸초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2~3주가량 포유하며 새끼를 기른다.

[현황]

붉은박쥐는 우리나라 전국에 서식하며 세계적으로는 일본, 타이완,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400~500마리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생존 개체 수가 적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과 2012년 멸종 위기 야생 동물 Ⅰ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 목록[IUCN Red List]의 관심 대상종[Least Concern, LC]으로 분류되어 보호 받고 있다.

우리나라 붉은박쥐의 경우 암컷과 수컷의 성비가 1:10~1:40 정도로 차이가 심하여 자연적인 개체 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워 멸종 위기에 직면한 상태이다. 산림 개발과 도로 건설로 인한 자연 동굴과 폐광 파괴 및 폐광 입구의 폐쇄 등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곤충의 감소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정읍 지역에서는 내장산국립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붉은박쥐는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천연기념물로 변경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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