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0483
한자 古墳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고대/삼국 시대/백제
집필자 이문형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삼국 시대에 축조된 무덤.

[개설]

고분(古墳)은 옛 무덤이란 뜻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고분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이 병립하던 삼국 시대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진 무덤을 칭한다.

[고분의 분포]

『삼국사기(三國史記)』 지리지에 의하면 정읍 지역은 본래 백제 땅이고, 특히 고부면은 백제 고사부리군으로 백제 5방성의 중앙에 해당하는 중방성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듯 정읍 관내에는 백제 시대 고분이 대략 20여 곳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고부면영원면 일대에 270여 기가 집중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고분군의 분포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2018년 4월 26일 정읍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이 밖에도 정읍 지역에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지사리고분군을 비롯하여 신정동 유적, 통석리유적, 청석유적 등에서 백제 시대 고분이 조사 보고된 바 있으며, 산매리고분군, 장문리고분군, 탑림리고분군, 후지리고분군 등 많은 고분이 보고되었다.

[고분의 조사]

정읍 지역 고분 유적의 최초 조사는 1971년 실시된 운학리고분군[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에 대한 수습 조사이다. 운학리고분군은 파괴가 심하여 매장 주체부의 구조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C호분에서 출토된 용문투조띠꾸미개[龍文透彫敬板]는 중국 진식대구의 하나로 일본의 시치간고분[七觀古墳] 출토품과 매우 유사하여 운학리고분군 피장자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1973년 영원면 천태산 자락의 은선리고분군 10기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이후 2005년과 2013년 영원면 일대의 정밀 지표 조사 결과 270여 기의 백제 시대 고분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후 1973년 이후 2008년과 2016년 고분군 일부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 백제 웅진 시기부터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 축조되었음이 밝혀졌다. 특히 C-12호분 조사 결과 내부에서 고려청자가 출토되어 무덤이 재사용되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2022년 조사에서는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고분 3기가 추가적으로 확인되어 더 많은 수의 고분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

[고분의 연대]

현재까지 발굴 조사된 자료로 볼 때 정읍 지역 굴식돌방무덤의 가장 빠른 연대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반으로 추정하며, 다수의 고분은 백제 사비 시기에 축조된 고임식과 수평식 유형의 무덤으로 확인되었다. 조사 보고된 고분군은 형태로 미루어 축조 시기가 백제 사비 시기로 파악되었으며, 성격은 백제 지방 체제와 관련된 5방성의 중방성인 정읍 고사부리성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규모 고분군의 축조에는 사비 시기 재편된 5부 5방제의 행정 구역 정비와 깊은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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