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장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0575
한자 樂器匠
영어공식명칭 Musical Instrument Craftsman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성실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전통악기를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

[개설]

우리나라 전통악기, 곧 국악기를 제작하는 장인을 ‘악기장’이라 부른다. 조선 시대에는 악기장을 ‘풍물장’ 혹은 ‘악기공’으로도 불렀다. 현재는 국가, 시·도에서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악기 제작 기능보유자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며,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악기장’ 종목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악기장]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악기장은 2015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서인석 기능보유자이다. 서인석은 1995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2-1호 악기장의 북·장구 제작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던 서남규의 아들이다. 서인석 역시 장고와 북을 주로 제작하는 악기장이다. 서인석은 서남규로부터 풍물 악기의 제작 공법을 전수하였으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서인석은 악기장으로 무형유산이 되었지만, 장구 연주자로도 이름을 알렸는데, 바로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설장구로 두 번 장원을 한 것이다. 김병섭 류 설장구를 비롯한 다양한 설장구를 섭렵하였으며, 한 인터뷰에서 “악기를 다룰 수 있어야 원하는 공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인석 장인이 제작하는 장구과 북은 우리나라 민속음악을 대표하는 전통 리듬악기이다. 장구에 대한 오래된 문헌 기록이 『고려사(高麗史)』에 있고, 고구려 안악고분 벽화에 어깨에 메는 북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장구와 북은 우리 전통음악 중에서도 고유의 역사가 유구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장구는 정악을 비롯한 산조, 잡가, 민요, 농악, 무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어 우리 전통음악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악기이다.

서인석은 열 살 무렵부터 악기장인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자연스럽게 제작 기법을 익히게 되었다. 서인석은 군 제대 후 아버지와 함께 가업을 잇겠다는 결심을 하며 본격적인 악기장의 길로 들어섰다. 장구는 기다란 오동나무로 허리가 잘록한 통을 만들고, 양쪽에 가죽을 대고 줄로 얽어서 팽팽하게 당긴다. 북은 보통 소나무 조각을 모아 북통을 짠 다음 양면에 소가죽을 댄다. 이 모든 과정에는 서인석만의 기술과 정성이 들어가는데, 나무를 들여와 숙성시키는 단계까지 포함하면 악기 제작 기간은 3~5년 정도 걸린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악기를 만드는 일은 그만큼 지난한 시간을 견뎌 내야 제대로 된 완성품으로 이어진다.

서인석은 최근 들어서는 중국에서 들여온 값싼 원자재와 기계로 빠르게 제작되는 공장 생산과 경쟁해야 한다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대처하는 방안으로서 우리 전통악기의 세계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중국, 일본과의 교류를 통하여 전통악기 제작 기법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와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학생을 위한 강의와 교육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