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1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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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井邑農樂 |
영어공식명칭 | Traditional Korean Music Performed by Farmers in Jeongeup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창주 |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지역에서 전하여 오는 호남우도농악의 하나.
[개설]
정읍농악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지역에 전승되는 풍물놀이이다. 지역적 갈래로는 호남우도농악에 속한다. 1996년 3월 29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변경되었다. 2024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변경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바뀌었다.
[정읍농악의 특징과 변화]
정읍 지역은 예부터 세습무를 중심으로 굿과 예능이 발달하여 두레풍물뿐 아니라 전문 연예 농악의 기량 발전에도 이바지하여 왔다. 또, 1920년대 정읍을 중심으로 종교 활동을 한 민중 종교 보천교(普天敎)가 농악을 종교 의례음악으로 채택하면서 빼어난 풍물꾼들이 정읍에 모여들었고, 이에 정읍농악의 기예가 크게 발전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점차 정읍농악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예인들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연예 농악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현재 정읍농악의 구성은 일반적으로, 용당기와 농기, 영기 2기로 이루어진 기수 4명에다 치배로 쇠 4, 징 2, 장구 6, 북 2, 고깔소고 8, 채상소고 8로 이루어지며, 그 밖에도 양반광대·각시·조리중·대포수 등의 잡색으로 편성된다. 예능 보유자 유지화(兪枝和)의 증언에 따르면 정읍농악에는 본래 북이 없었고 채상소고 역시 8·15 해방 이전에는 편성되지 않았다. 복색 역시 과거에는 빨간색 반소매 색동옷이었는데, 현재는 쇠를 제외하고 파란색 조끼로 바뀌었다.
연희의 구성은 문굿과 판굿으로 연행된다. 특히 농악의 꽃으로 불리는 판굿의 구성은 시대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데, 예능 보유자 유지화(兪枝和)의 판굿을 중심으로 보면, ① 어름굿, ② 입장굿, ③ 첫째마당, ④ 둘째마당, ⑤ 두마치굿, ⑥ 농부가, ⑦ 셋째마당, ⑧ 일광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 어름굿의 구성은 일채-청령소리굿-나발3초-내두름-이채-신호가락1-이루삼채-신호가락2-사이가락-신호가락3-이채-일채-인사굿장단 등이다. ② 입장굿의 구성은 징따-이채-일채-인사굿장단 등이다. ③ 첫째마당의 구성은 오채질굿1, 2, 3, 4, 5-풍년굿-늦은삼채-양산도-삼채-반삼채-중간매도지-사채가락-연풍대1, 2, 3-자진삼채-매도지 등이다. ④ 둘째마당의 구성은 내는가락1-동살풀이-진오방진가락-삼채-연풍대2-자진삼채-매도지 등이다. ⑤ 두마치굿의 구성은 내는가락2-두마치가락-맺음가락 등이다. ⑥ 농부가의 구성은 사설-농부가-자진농부가-풍년굿-삼채-자진삼채-짧은매도지 등이다. ⑦ 셋째마당의 구성은 일채-소리굿-호호굿머리장단-호호굿장단-자진호호굿장단-반삼채[미지기]-자진삼채-짧은매도지-삼채-벙어리삼채-연풍대2-자진삼채-매도지 등이다. ⑧ 일광놀이의 구성은 벙어리삼채-이채-신호가락1-이루삼채-신호가락2-이채-벙어리삼채-이채-삼채-자진삼채-매도지 등이다. 이처럼 각 마당마다 다양한 가락이 사용되는 것이 정읍농악의 특징이다.
이상과 같이 정읍농악은 시대와 청중의 취향에 맞춰 가락의 구성과 치배 편성, 복색 등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발전하였다. 판굿 가락의 변화를 예로 들면, 입장굿의 경우 풍년굿장단을 치면서 입장하거나 어름굿 연행 후 오채질굿장단으로 입장하는 방식에서 현재는 어름굿 연행 후 징따장단으로 입장하고 있다. 호호굿은 짧은매도지장단 후 호호굿장단으로 맺는 것에서 짧은매도지장단 후 여러 장단과 놀음을 추가하여 호호굿을 맺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두마치굿·농부가는 여성농악단의 연행 방식이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외에도 풍년굿의 추가, 이루삼채장단의 유입, 매도지장단의 축소 연행 등 다양한 변화 양상이 있다.
[전승단체]
2023년 현재 정읍농악을 전승하고 있는 단체로는 정읍농악보존회와 정읍시립농악단을 중심으로 각 면 단위, 동 단위 농악단과 예술단 등 수십 곳이 있으며, 이러한 전승 단체의 치배 구성, 복색, 굿가락, 연행 절차 등은 단체의 수만큼이나 다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