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0949
한자 甑山敎
분야 종교/신종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재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01년연표보기 - 증산교 창시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덕천면 출신의 강일순이 1901년 창시한 한국의 신종교.

[개설]

증산교는 1901년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이 창시한 한국의 신종교이다. 호가 ‘증산’이었으므로 강증산으로도 불렀다. 증산을 교조로 하는 교파는 한때 80여 개를 헤아렸지만 2023년 현재는 60여 개 정도가 확인되고 있다.

[증산교 교주 강일순과 증산교의 탄생]

증산교의 교조 증산 강일순은 1871년 정읍 덕천면 객망리[현 신월리 신송마을] 시루봉 아랫마을에서 태어났다. 증산은 한때[24세] 동학에도 뜻을 두어 전봉준의 동학농민군이 북상할 때 공주까지 함께 행군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증산교의 경전인 『대순전경(大巡典經)』에는 동학군이 패배할 것을 예언하고 망동치 말라고 효유한 것으로 되어 있다.

증산은 30세까지 전국 명산을 돌아다니며 수행한 결과 유·불·선을 토대로 한 ‘흠치교[훔치교]’라는 종교를 창시하였다. 흠치교는 원래 정식 명칭이 아니고, 주문에 나오는 글자를 따 세인들이 붙인 것이다. 증산교강증산 사후에 붙여진 명칭이다. 강증산은 1901년 모악산 대원사 칠성각에서 49일 동안 먹지 않고 마시지 않고 도를 닦아 드디어 우주의 조화 본능을 뜻대로 하게 되어 상제의 권능을 얻었다 한다. 성도한 이후 ‘옥황상제’로 칭하고 기행 이적이 많았다.

[증산 사상]

증산 사상의 핵심은 ‘천지공사(天地公事)’라는 형태로 구체화된다. 천지공사란 옥황상제의 권능으로 천·지·인 3계를 모순된 선천 세계에서 후천 세계로 뜯어고친다는 것이다. 즉, 천지운행 도수를 자기 손으로 뜯어고친다는 것이다. ‘동곡약방(東谷藥房)’도 천지공사의 실현을 위하여 세운 것이다. 모든 종교 지도자들이 그렇듯 강증산도 숱한 예언과 치병의 기적을 보여 주었다. 『대순전경』 치병조에는 앉은뱅이를 걷게 함은 물론이고 치질, 횟배, 폐병, 안질, 설사, 소한두통, 장병(長病), 급증 등 무려 60여 가지의 치병 사례가 나와 있다.

천지공사는 구체적으로 운도공사(運度公事), 신명공사(神明公事), 인도공사(人道公事)를 말하는 것이다. 운도공사는 자연의 운행 법칙을 바로잡는 것이며, 신명공사는 종교를 비롯한 정신문화를 바로잡는 것이다. 인도공사는 인존(人尊) 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운도공사는 다시 액운공사, 세운공사, 교운공사, 지운공사로 나누어진다. 액운공사란 선천·후천이 바꾸어지는 시기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재난과 액운을 모면하기 위한 공사다. 세운공사는 세계의 운도를 조정하여 상극 투쟁에 빠진 인류를 상생 상화하는 도로 대동단결하게 하는 것이며, 교운공사는 자신의 교리를 펴고 발전시키는 공사를 의미한다. 지운공사는 각 민족 사이에 싸움이 그치지 아니하고 세계가 어지러운 것은 각 지방신(地方神)과 지운(地運)이 통일되지 못하여서라고 보고, 지방신과 지운을 통일하는 공사를 말한다.

증산 사상의 핵심은 ‘해원상생(解寃相生)’이다. 5만 년 선천 시대의 원한을 각자 풀고 서로 함께 살며 생명을 건지자는 것을 말한다. ‘해원상생’ 사상은 동학농민혁명의 실패로 인하여 원통하고 억울한 지역에 놓이게 된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기 위하여 내세운 ‘생명 사상’이었다.

최근 들어서 서구 사회에서도 증산 사상 연구가 활발하여지고 있다. 유럽의 지성들이 21세기를 이끌어 갈 이렇다 할 철학을 만들지 못함에 따라 선불교, 도교, 유교, 주역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관련 교단에서는 증산이 제시한 사상은 전 지구를 하나로 통일할 수 있는 정신사적·세계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증산교의 분파]

1909년 증산 사후 분파된 대표적인 종교로 차월곡(車月谷)[본명 차경석, 1880~1936]이 창시한 보천교(普天敎)가 있다. 1918년에는 조정산(趙鼎山)[본명 철제]이 태인에서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창시하였다. 무극대도는 1936년 일제의 ‘유사 종교 해산령’에 따라 해체되고, 해방 후 부산에서 태극도(太極道)라는 이름으로 부활하였다. 무극대도에서 분파된 종교가 박우당(朴牛堂)[본명 박한경, 1917~1996]이 서울에 세운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이다. 역시 증산 계열 교단으로 1934년 수산(水山) 정인표(鄭寅杓)가 창시한 태인 미륵불교가 현재도 교단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1945년 보천교 신자였던 이상호, 이정립 형제가 서울에 대법사(大法社)라는 종교 단체를 만들었다. 대법사 설립 이후 증산교단을 통합하여 여러 이름으로 바꾸어 부르다가 1968년에 ‘증산교본부’로 개칭하였다. 이상호는 1929년 증산교단 최초의 경전인 『대순전경』을 간행한 인물이다.

[보천교]

창설자는 차월곡이다. 1909년 강증산 사망 후 보천교를 창설하고 정읍시 입암면 대흥리에 본부를 두었다. 교리는 인의(仁義)이며, 4대 강령이 경천(敬天)[일심으로 공경하여 천은에 보담함], 명덕(明德)[착한 일을 행하며 스스로 자기의 덕을 밝힘], 정륜(正倫)[인도를 바로잡고 행함], 애인(愛人)[내 몸을 아끼듯 다른 사람을 사랑함]이다. 상생(相生)이 주의이며, 전 세계가 대동단결하여 평화, 공존, 공영의 세계를 이룩하여야 한다는 대동(大同)을 목적으로 한다.

차월곡은 동학의 진인출현설(眞人出現說)과 남조선신앙에 바탕을 두고, 1924년 천자로 등극할 것이라는 갑자등극설을 유포시켰다. 그리고 갑자등극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입암면 대흥리 일대에 궁궐 건축을 모방한 45동의 건물을 1929년에 완공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수운 최제우가 주창한 ‘유무상자(有無相資)’ 정신에 따라 대흥리 일대에 직물 공장과 염색 공장을 비롯한 농기구 공장, 갓 공장, 유리 공장 등을 세우는 등 ‘종교 공동체’이자 ‘경제 공동체’를 건설하였다. 일부에서는 이를 물산장려운동의 효시로 보기도 한다.

[태극도]

조철제가 창시한 종교로 해방 후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에 본부를 두었다. 그 뒤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으로 다시 이전하였다. 정읍의 태인면 태흥리에서 부산의 보수동, 감천동으로 도본부를 옮긴 것은 ‘물’이 갖는 생명력과 재생력, 치유력, 새 생명에 대한 상징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물과 관련된 지명이 갖는 함의와 이미지를 종교적으로 차용한 것이다. 실제로 태극도에서는 물을 의례, 정화, 치병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태극도에 법수신앙(法水信仰)이 있다.

[대순진리회]

태인의 무극도가 해방 후 부산으로 본부를 이전하고 교세가 크게 확장되었으나 1958년 교조인 조정산이 사망한 뒤 박우당이 도전(都典)으로 취임하여 교단을 이끌다가 구파와 신파로 분열되었다. 박우당은 교단 분열 후 서울에서 대순진리회라는 별도의 교단을 형성하였다. 대순진리회에서는 교육을 종단의 주요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증산 사상에 포함된 인간 존중 사상을 확산시킨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륵불교]

수산 정인표가 창시한 증산 계열의 종교이다. 정인표는 신과 인간이 일제를 몰아내기 위하여 맺은 동맹이라는 뜻의 신인동맹(神人同盟)이라는 비밀 결사체를 조직하고, 1938년 7월 15일 신도공사(神道公事)를 강론하였다. 정인표는 강론을 하는 자리에서 일본에 사(死) 자를, 조선에 생(生) 자를 각각 붙이고, 소화(昭和)에 낙(落) 자를 각각 붙이면서 일망무지(日亡無地)라 하였다. 즉, 일본은 죽고 조선은 살고 소화[일본의 왕]는 떨어지고 일본은 망한다는 뜻이었다. 밀정의 신고로 교주 정인표정인표를 따르던 42명의 제자들이 구속되었다.

정인표는 왜황실불경죄, 육해군 「형법」,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8년을 받고 전주형무소에서 복역 중 해방으로 석방되었다. 석방 당시 정인표는 감옥 앞에서 기다리던 가족을 뒤로 하고 고문을 받다 옥사한 제자의 가족을 찾아 나섰다. 정인표는 생전에 옥사한 제자들의 가족들을 정성껏 보살폈다. 정인표미륵불교증산 강일순의 수제자인 김형렬이 창시한 미륵불교와는 다르다. 1997년 정인표에게 애족장이 수여되었다.

해방 이후 미륵불교에서는 무극대도 본부가 있었던 자리에 태인기술학교[1954년]를 세우고 교육에 진력하였다. 태인기술학교 터는 이후 삼미에서 인수하여 편물 공장으로 사용하였고, 태창 메리야스 공장, 신태인 화호리 인상학원이 차례로 들어섰다. 2023년 현재 대순진리회에서 터를 확보하고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법사]

대법사는 1928년 이상호 외 6인이 만든 종교이다. 이상호는 당시의 전라북도 김제군 금산면 금산리에서 동화교를 창설하고 『대순전경』을 간행하였다. 1933년 고씨 부인이 조종리에서 금산리로 옮겨 선도교를 해체하고 동화교로 합체하였다. 1945년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동화교 간부, 보천교 간부, 무극도 간부들이 만나 대법사를 조직하였다. 1948년 대법사 본부를 금산면 금산리 원 동화교 교실로 이전하였다. 1949년 대법사가 중심이 되어 17개 종단을 규합하여 ‘증산교단통정원’을 조직하였다. 1952년 ‘증산교대법사’로 이름을 바꾸고, 1955년 ‘증산대도회’로, 1963년 ‘증산교본부’로 개칭하였다.

[증산교 현황과 정읍 증산도]

1970년대부터 안운산 태상 종도사를 보필하여 안경전 종도사가 증산도를 이끌고 있다. 안경전은 그동안 『증산도의 진리』, 『이것이 개벽이다』, 『개벽 실제상황』 등을 발간하였고, 치밀한 답사와 고증을 거쳐 증산도의 경전인 『도전(道典)』을 발간하였다. 또한 ‘뿌리를 받들고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증산도의 가르침에 따라 한민족과 인류의 시원 및 원형 문화를 밝히는 데 주력하여 1982년 이래 『환단고기(桓檀古記)』 역주본을 발간하였다. 『환단고기』 역주본은 발간에 30년이 걸렸다. 정읍에서 활동하고 있는 증산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연지8길 18[연지동 260-1]에 있는 연지도장이 확인된다. 연지동 공용버스터미널 뒤편에 있으며 정읍, 고창, 김제, 부안까지를 관할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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