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활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126
한자 衣生活
영어공식명칭 Costume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성실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 사는 지역민들이 생활 속에서 착용하여 온 의복 및 이와 관련한 풍속이나 경향.

[개설]

의생활은 생활문화의 한 요소로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지역 사람들이 일상생활 또는 의례 시에 착용하여 왔던 복식을 의미한다. 아기가 탄생하자마자 입게 되는 출생복과 관혼상제 등 인생의 통과의례 시마다 착용하였던 의례용 복식 외에도 일상복, 노동복, 마을 공동체의 중요한 의례 시 착용하였던 농악 복식 등이 포함된다.

[아기의 탄생과 의생활]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입게 되는 옷이 배냇저고리이다. 정읍 지역의 경우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태어난 아기에게 출산 전부터 지어 놓은 배냇저고리를 입혔다. 배냇저고리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 산모나 시어머니가 미리 만들어 놓았다. 배냇저고리의 옷고름은 실로 만드는 것이 보통인데 실의 길이는 아이의 몸을 한번 감을 수 있을 정도로 제작하였다. 배냇저고리를 만들 때 쓰는 천은 명베[무명베] 혹은 광목이었다. 과거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에는 아이를 낳을 때마다 배냇저고리를 일일이 만든 것이 아니라 큰 아이가 입었던 옷을 보관하였다가 다른 아이가 또 태어나면 물려 입히기도 하였다. 아기가 자라 시험을 칠 때 입었던 배냇저고리를 품고 가면 시험을 잘 본다거나 재판에 지니고 가면 재판에서 이긴다는 속설이 있어서 보통은 배냇저고리를 버리지 않고 잘 간직하였다.

[혼례와 의생활]

현대화된 예식에서는 서구식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을 치르지만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정읍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혼례를 올렸다. 혼인 전 신부 집으로 보내는 함에는 신부가 결혼 후 시집에서 입을 옷을 담았으며 결혼식에서 입을 옷은 신부가 알아서 장만하였다. 간혹 신랑 측에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경우 신부의 옷을 하여서 보내기도 하였다. 혼례식에서 사용할 사모관대는 새로 제작하지 않고 보통은 동네에서 공동으로 장만하여 놓은 것을 빌려 입었다. 신부가 입게 되는 원삼과 족두리도 신부 쪽 마을에서 빌려 착용하였다. 신부 측에서 원삼과 족두리를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신랑 측이 준비하여 함에 넣어 보내기도 하였다.

[상례와 의생활]

정읍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초상이 나면 이웃이 와서 초상이 난 집의 일을 거들었는데, 이때 여성들은 상복을 만드는 일을 주로 하였다. 상주는 상복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평상복을 입었다. 수의는 주로 윤달에 미리 장만하였으며, 수의를 미리 준비하여야 장수한다고 믿었다. 탈상 후에는 그동안 입었던 상복을 모두 태우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는 물건이 귀하였기 때문에 태우지 않고 물에 담갔다가 추후에 다시 사용하였다. 현대화된 장례 문화가 정착된 이후에는 장례식장에서 제공하는 상복을 대여하여 입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기타 일생의례 의생활]

환갑을 맞으면 자손이 주도하여 집안이나 마을에서 잔치를 열었는데 이때 환갑을 맞은 당사자와 배우자가 새로 옷 한 벌을 장만하는 것이 풍습이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집안에서는 기본 한복과 마고자 단추를 금으로 달기도 하였다. 한편 부부가 결혼한 지 60년이 되는 해에 회혼례를 올렸는데 이때 남자는 사모관대, 여자는 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썼다.

[정읍농악과 의생활]

근대 이후 연예 농악으로의 긴 발전 과정을 가지고 있는 정읍농악은 의상도 매우 중요하게 간주되는 요소이다. 정읍농악의 치복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빨간 저고리, 바지, 간발, 짚신, 테대님, 머릿수건, 청목수건 색띠의 쇠옷 팔에다가 ‘까치동’을 달고서, 등에 ‘일광’, ‘월광’을 붙이고 색 수건을 달았다. 이후 변화된 부분은 까치동이나 일광을 다는 대신, 등에 달던 색수건을 앞부분에 가위표 모양으로 색드림을 한 것이다. 치배의 차이에 따라 청색, 홍색, 황색 드림을 세 개, 두 개, 한 개씩 한다.

[참고문헌]
  • 『한국인의 일생의례』 -전라북도(국립문화재연구소, 2009)
  • 국립민속박물관(https://www.nfm.go.kr)
  • 한국민속대백과사전(https://folkency.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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