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175
영어공식명칭 Wonoryu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Majeong-ri
이칭/별칭 마을 제사,2월 초하루,뱅이,여성 중심,왕버드나무,당산나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북면 마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중단 시기/일시 1970년대 초 - 마정리 원오류 단속곳춤 당산제 중단
재개 시기/일시 1985년연표보기 - 마정리 원오류 단속곳춤 당산제 재개
의례 장소 원오류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북면 마정리 지도보기
성격 민속 의례|마을 제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 초하루
신당/신체 당산나무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북면 마정리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액초복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마정리 원오류 단속곳춤 당산제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북면 마정리 원오류마을 주민들이 해마다 음력 2월 1일에 마을의 평화와 번영, 제액초복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체 의례이다. 보통 정읍 지역에서는 정월에 지내는 당산제가 남성 중심이라면 음력 2월에 지내는 당산제는 여성 중심이다. 마정리 원오류 단속곳춤 당산제 역시 여성 중심의 당산제이다. 당산제 과정에서 단속곳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춤을 춘다고 하여 ‘단속곳춤 당산제’라는 이름으로 붙여졌다. 단속곳은 전통시대 여성의 속옷으로, 밑이 터진 고쟁이를 말한다. 이러한 단속곳춤은 사고나 질병, 재액(災厄) 등을 막는 액막이 주술을 뜻하는 ‘뱅이’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연원 및 변천]

마정리 원오류 단속굿춤 당산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17세기 초 무렵부터 행하여 온 것이라 하며, 다음과 같은 근원 설화도 전승되고 있다. “이 마을 양반댁 규수와 이웃 마을 상민 신분의 총각이 서로 사모하였으나 신분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다. 이를 비관하던 총각이 상사병으로 죽게 되었는데, 규수도 울화병으로 뒤따라 죽게 되었다. 그 뒤로 마을에 흉사가 거듭하여 발생하였다. 주민들은 죽은 규수의 원혼 때문이니 그 원혼을 달래야 흉사가 사라질 것이라고 여겨 단속곳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다만, 이러한 배경 설화는 실제 당산제의 기원과 관련이 있다기보다는 후대에 각색된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 초에는 당산제가 중단된 적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지속되어 온 미신 타파 운동과 당시의 새마을운동이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 당산제에 열성이던 몇몇 마을 할머니가 죽은 뒤, 다음 세대가 대를 잇지 못한 탓이 컸다. 그런데 당산제 중단 이후 원인 모를 화재, 큰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어느 때는 한 달에 네 차례 초상이 나는 등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어느 무속인이 당산제 중단 탓에 생긴 일이라는 점괘를 내놓았고, 이에 마을 중년 여성들이 당산제를 다시 복원하자고 의견을 모아 1985년부터 당산제가 재개되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원오류마을의 당산나무는 현재의 자리가 아니었다. 본래 마을 앞을 지나는 하천과 현 교량 가까이에 있던 왕버드나무가 당산목이었는데 1960년대 초 홍수로 떠내려간 뒤 현재 위치로 당산을 옮겼다. 현재의 당산은 마을 어귀의 축현천 제방 하천가에 있으며, 본래는 하천의 범람이나 제방 붕괴를 예방할 목적으로 조성한 방제림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하천가에 17그루의 왕버들이 존재하였는데, 마을에서는 ‘수구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절차]

음력 2월 초하루가 되면 제를 지낼 준비를 하는데, 모든 준비는 당일에 한다. 제삿날 아침에 부녀자들은 당산나무와 주변에 금줄을 친 뒤 집마다 방문하여 제사 비용을 걷는다. 과거에는 쌀, 팥, 메밀 등 곡류로 걷었지만 현재는 돈으로 한다. 또 과거에는 시루떡, 채소, 북어, 메밀묵, 오곡밥 정도로 소박하게 제물을 장만하였지만 2000년대 이후 정읍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부터 풍성하게 장만한다.

해 질 녘이 되면 부녀자들 중심으로 단속곳을 뒤집어 쓴 채 풍물과 냄비, 양푼 등 쇳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재도구를 손에 들고 동네를 한 바퀴 돈다. 이어 마을 공터에 제물을 차리고 단속곳춤을 춘다. 밑 터진 곳으로 머리를 넣고 바지통에 양팔을 끼워 너울너울 춤을 춘다. 한참 동안 춤놀이를 한 뒤 마지막에 당산나무에 가서 소지를 올리며 비손한다. 소지가 끝나면 메밀묵 등 제물을 동서남북에 뿌리며 잡귀를 풀어먹인다. 현재는 이 모든 의례와 과정이 당산나무 주위에 조성한 광장과 왕버드나무 사이에 조성한 제단에서 낮에 행하여지고 있다.

[부대 행사]

당산제를 지내는 날에는 풍물놀이 등의 공연과 민속놀이, 달집태우기 등이 함께 행하여진다.

[현황]

2023년 2월 마정리 원오류 단속곳춤 당산제는 주민들과 기관 단체장 등 150명~200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하여 행하여졌다. 현재 마을 당산으로는 왕버드나무 고목이 4그루 정도 남아 있으며, 당산나무 주위에 광장과 대형 시멘트제단이 조성되어 있어 모든 의례와 과정이 광장 일대에서 이루어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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