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고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07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자라고개」 『정읍의 전설』에 수록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1년 9월 25일 - 「자라고개」 『정읍의 전설』 증보판에 수록
관련 지명 자라고개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지명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자라|농부
모티프 유형 지명 유래담|동물담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탑성마을에서 자라고개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자라고개」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탑성마을을 비롯하여 고부면 장문리덕천면 도계리 사람들이 자라고개라고 부르는 산길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자라고개」는 정읍 출신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동필(金東必)[1939~2006]이 1989년 채록하기 시작하여 1991년에 간행한 『정읍의 전설』에 수록되었고, 2001년 9월 25일 간행한 『정읍의 전설』 증보판에도 수록되었다.

[내용]

옛날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탑성마을 조그마한 방죽에 자라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자라는 좁은 못에서만 사는 것이 싫증이 나고 인간들의 세상이 그리워져서 방죽을 나왔다. 거북도 한번 만나 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인간들이 자신의 부드러운 배갑(背甲)과 부드러운 피부, 하얀 색깔에 담흑색의 무늬가 아름다운 자신의 복갑(腹甲)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방죽 밖으로 나와서 보니 세상은 너무 아름다웠다. 산부터 한번 올라가 보려고 산을 향하여 기어가고 있는데, 자신을 잡으려는 인간을 만나게 되었다. 자라는 혼비백산하여 숲속으로 몸을 숨겼지만 굶주려서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자라는 밤을 틈타 고향인 방죽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숲속을 빠져 나왔지만 얼마 가지 못하여 방죽을 눈앞에 두고 숨을 거두었다. 어느 날 새벽, 한 농부가 죽어 있는 자라를 보고 가여워서 산속에 묻어 주었는데 험하였던 산길이 자라 등과 같은 모양의 완만한 언덕길로 변하였다.

[모티프 분석]

「자라고개」는 ‘자라’라는 동물을 의인화한 동물담이면서 ‘자라고개’라는 지명의 유래담이다.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탑성마을을 비롯하여 고부면 장문리덕천면 도계리 사람들은, 험준한 산속에 자라 등처럼 완만한 언덕길이 생긴 것은 자라가 죽어서 인간에게 남긴 선물이며, 동시에 자라의 죽음을 애도하는 신의 조화였다고 믿었다. 「자라고개」는 지역 주민들의 의식 세계가 반영되어, 험준한 고갯마루에 놓인 완만한 길과 근처에 있는 방죽을 연결하여 만들어진 서사이다. 이야기가 연결되고 확장되어 가는 데 주변 지형지물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설화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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