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29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입암면 신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세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구시바위」 『정읍의 전설』에 수록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1년 9월 25일 - 「구시바위」 『정읍의 전설』 증보판에 수록
관련 지명 구시바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입암면 신면리 지도보기
채록지 신면리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입암면 신면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신면리 사람들
모티프 유형 지명 유래담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입암면 신면리에 있는 구시바위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시바위」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입암면 신면리에 있는 구시바위와 관련된 암석 유래담이다. 구시바위는 소나 돼지의 먹이를 주기 위하여 길게 깎아 놓은 구시 형상과 닮았는데, 구시바위를 두 마을에서 서로 차지하기 위하여 이리저리 옮기기를 반복하였다고 전한다.

[채록/수집 상황]

「구시바위」는 정읍 출신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동필(金東必)[1939~2006]이 1989년 채록하기 시작하여 1991년에 간행한 『정읍의 전설』에 수록되었고, 2001년 9월 25일 간행한 『정읍의 전설』 증보판에도 수록되었다.

[내용]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입암면 신면리 신면마을에 가로 110㎝, 세로 217㎝의 큰 바위 하나가 있는데, 이름이 ‘구시바위’이다. 구시바위의 ‘구시’는 소나 돼지의 먹이통인 구유의 전라도 사투리인데, 오래전부터 놓여 있던 바위라 근원과 유래는 알지 못한다. 신면마을 동쪽에는 구면마을이 있는데, 전에는 신면마을과 구면마을을 합쳐서 면우촌(眠牛村)이라 불렀다고 한다. 소가 누워서 잠자는 모양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보건대, 구시바위의 이름도 여기에서 연원한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신면마을과 구면마을의 지형은 소가 잠자는 모양의 와우형(臥牛形)이다. 신면마을은 송아지 모양이고 구면마을은 어미 소의 모양이라고 한다. 그래서 송아지에게 밥을 먹이기 위하여 어미 소 모양의 구면마을이 아니라 송아지 모양의 신면마을에 구시바위가 있다는 것이다. 소가 여물을 잘 먹어야 건강하고, 건강해야 일을 잘하여 마을에 풍년이 드니, 소 밥그릇인 구시바위는 많은 지역민들의 관심과 보호 속에 보존되고 있었다.

해방 직후 구시바위와 관련한 일화가 한 가지 전하여 내려온다. 당시 동네의 경제적 사정이나 세력은 구면마을보다는 신면마을이 나은 편이었다. 구면마을 사람들은 신면마을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잘사는 이유가 구시바위 덕분이라고 대부분 믿고 있었다. 한번은 정월 보름날 밤에 구면마을 청년들이 모여서 의논을 하였다. 신면마을에 있는 구시바위를 구면마을로 옮기자는 것이었다. 구시바위를 옮기면 구면마을도 신면마을보다 잘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큰 밧줄을 준비하여 구시바위를 묶어 구면마을 쪽으로 옮겨 놓았다. 구시바위가 옮겨졌다는 소식을 들은 신면마을 사람들은 당장 구시바위에 밧줄을 매어 다시 자기 동네로 끌어왔다. 그 뒤에도 정월 보름날이 오면 두 마을 사람들이 구시바위에 서로 밧줄을 매고 자기 마을로 옮기려고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구시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마을의 번영과 행복을 기원하는 기복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소 형상의 지형은 풍수지리에서 풍요와 자손의 번창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거기다 돌은 영원히 변치 않는 성질의 상징이다. 구시[구유]는 마소나 돼지의 먹이통이어서 농경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마을의 번영과 행복을 기원하는 구시바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마을 사람들이 실랑이를 벌였던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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