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등머리의 애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31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내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세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피등머리의 애화」 『정읍의 전설』에 수록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1년 9월 25일 - 「피등머리의 애화」 『정읍의 전설』 증보판에 수록
관련 지명 허궁실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내면 능교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허 장군|용마
모티프 유형 지명 유래|아기장수와 용마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내면 능교리에서 피등머리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피등머리의 애화」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내면 능교리에 있는 허궁실(許弓室)이라는 자연마을과 피등머리에 얽힌 설화이다. 아기장수 설화 계열의 지명 유래담인데, ‘피등머리’라는 지명이 생겨난 유래를 밝히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피등머리의 애화」는 정읍 출신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동필(金東必)[1939~2006]이 1989년 채록하기 시작하여 1991년에 간행한 『정읍의 전설』에 수록되었고, 2001년 9월 25일 간행한 『정읍의 전설』 증보판에도 수록되었다.

[내용]

정읍시 산내면 능교리 허궁실마을은 허씨들의 집성촌이다. 허궁실마을에 ‘허 장군(許 將軍)’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허 장군은 태어날 때부터 인물이 출중하고 기골이 장대하였고, 인품이나 행동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출중한 무술 실력도 가지고 있었다. 하루는 장금산(長錦山) 기슭에서 무예 연습을 하고 있는데, 명마 한 마리가 못에서 나와 허 장군을 향하여 다가왔다. 허 장군은 명마를 만나 놀라기도 하였지만 천하를 얻은 듯 반갑기도 하였다. 허 장군은 명마를 얻었으니 나라를 이끄는 큰 장군이 되어야겠다고 결심을 다졌다. 말이 물속에서 나왔기에 용왕이 보내 준 것이라 여기고 말의 이름은 ‘용마(龍馬)’라고 지었다. 허 장군은 하루 종일 용마와 함께 무술 수련에 몰두하였고, 용마 또한 허 장군의 말을 잘 따랐다. 용마는 아무리 달려도 지치지 않았고, 아무리 허 장군이 어려운 일을 시키더라도 척척 해냈다.

하루는 허 장군이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복호마을 뒷산에 올라 용마에게 “저기 멀리 보이는 옻밭골[정읍시 옹동면 산성리] 날등머리[산봉우리]로 내가 활을 쏠 터이니 화살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달려가 받아라”라고 하였다. 용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허 장군이 활을 당기자, 용마는 허 장군을 등에 태우고 화살 방향으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하였다. 옻밭골 날등머리에 도착한 뒤 용마는 하늘을 향하여 고개를 돌렸지만 화살이 보이지 않았다. 허 장군은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천하의 하나뿐인 명마가 화살보다 느리다니!” 허 장군은 한탄을 하면서 자신의 칼을 뽑아 용마의 목을 내리쳤다. 그 순간 자신이 쏘았던 화살이 날아와 용마의 머리에 꽂혔다. 허 장군은 “아! 화살이 늦었구나!”라고 하며 용마의 목을 친 것을 후회하였다. 그러나 돌이킬 수가 없었다. 자신의 경솔함으로 용마를 죽인 허 장군은 “나도 용마와 함께 죽어 용마의 영혼을 위로하리라”라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은 용마와 허 장군이 죽으면서 흘린 피로 뒤덮인 옻밭골 날등을 ‘피등머리’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피등머리의 애화」는 ‘아기장수와 용마’를 모티프로 하고 있는 지명 유래담이다. 아기장수 이야기가 보통 자신들의 영웅을 지키지 못하고 죽인 마을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담고 있다면, 「피등머리의 애화」는 ‘용마’를 믿지 못한 ‘허 장군의 죽음’을 통하여 경솔함으로 스스로 실패한 장수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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