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암석불의 계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38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망제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세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대암석불의 계시」 『정읍의 전설』에 수록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1년 9월 25일 - 「대암석불의 계시」 『정읍의 전설』 증보판에 수록
관련 지명 대암석불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망제동 지도보기
성격 전설|설화
주요 등장 인물 이희맹|친구
모티프 유형 과거 급제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망제동에 있는 대암석불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대암석불의 계시」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망제동 동편에 있는 입상석불(立像石佛)인 대암석불(大巖石佛)과 조선 전기 문신인 익재(益齋) 이희맹(李希孟)[1475~1516]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희맹은 김종직(金宗直)[1431~1492]의 제자이며 성균관(成均館) 재학 시절부터 문장과 인품으로 인정을 받은 사람이다. 1492년(성종 23) 장원 급제하여 등용되었으며, 이후 여러 벼슬자리를 거쳤다. 정읍에 있는 도계서원(道溪書院)에 배향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대암석불의 계시」는 정읍 출신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동필(金東必)[1939~2006]이 1989년 채록하기 시작하여 1991년에 간행한 『정읍의 전설』에 수록되었고, 2001년 9월 25일 간행한 『정읍의 전설』 증보판에도 수록되었다.

[내용]

정읍시 망제동의 입상석불인 대암석불에는 이희맹과 관련된 설화가 전한다. 이희맹은 1475년(성종 6) 고부군 우덕면(優德面)[현 정읍시 망제동]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에는 향시에 1등으로 합격하고, 열여덟 살에는 진사 시험에 합격하였으며, 이어서 가을에 문과에 합격하였을 정도로 뛰어났다. 이희맹은 어린 시절 서당에서 공부하다가 이따금 대암석불을 찾아가 휴식을 취하였다. 풍광이 좋고 아름다운 곳이라서 찾아가 쉬기도 하였지만 찾아갈 때마다 반드시 과거에 합격하게 하여 달라고 빌었다.

하루는 이희맹이 여느 때와 같이 대암석불에서 쉬다 떠나면서 석불에게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갑자기 정성이 지극하다며 과거에 꼭 합격하려면 어떤 경서의 어느 부분을 잘 외워 두라는 소리가 들렸다. 자신의 간절한 기도에 감동한 석불의 계시라고 생각하고 이희맹은 집에 돌아와 열심히 공부에 정진하면서도, 특히 석불이 가르쳐 준 부분은 더욱 철저히 암기하였다. 그런데 며칠 후 친구가 고백하기를, 얼마 전 대암석불의 소리는 자신이 석불 뒤에 숨어서 장난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친구의 말을 들은 이희맹은 미소를 지으며 부처가 친구를 통하여 말을 전한 것이라면서 진심으로 석불의 계시라고 믿었다. 드디어 과거 시험을 치르는데, 석불이 계시한 그대로 시험 문제가 출제되었고, 이희맹은 열여덟 살에 문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신이한 일이 전한다. 원래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석불이 어느 순간 20㎝ 정도 서쪽으로 벗어나 서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모두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으나 마을 사람들의 전설에 의하면 해남현감으로 근무하던 이희맹이 그리워서 대암석불이 해남 방향으로 스스로 걸어 나간 것이라고 전한다. 이희맹은 이후에 병조참의, 형조참의, 호조참의, 정랑(正郞) 등을 지냈고, 부모상을 당하여 시묘살이를 하였다. 1516년(중종 11) 고향에 돌아와 마흔두 살의 이른 나이로 별세하였는데, 이희맹의 죽음을 전하여 들은 중종(中宗)이 제문(祭文)을 내려 애도하였다.

[모티프 분석]

「대암석불의 계시」의 주요 모티프는 과거 급제에 대한 예언이다. 영웅이나 기인, 이인들의 전설에는 항상 절대자나 조력자에 의한 도움이 등장하는데, 주로 직접적인 조력이나 현몽(現夢)의 계시 형태로 제시된다. 「대암석불의 계시」 역시 실존 인물인 이희맹에 관한 이인담이며, 간절한 기도의 응답을 꿈을 통한 계시와 유사한 형태인 음성의 계시로 나타난다. 이희맹은 과거 급제를 위하여 석불에 치성을 드렸고, 이후 석불의 도움으로 소원을 이룬다. 여기에 이희맹을 그리워한 석불이 이희맹이 있는 방향 쪽으로 움직여 위치가 바뀌었다는 이야기까지 더하여지면서 이희맹에 대한 기인담, 이인담의 형태로 마을에 회자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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