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목리 오리 짐대의 유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41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세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3월 11일 - 「내목리 오리 짐대의 유래」 박진홍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2년 11월 30일 - 「내목리 오리 짐대의 유래」 『한국 구전설화집』21권에 수록
관련 지명 내목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 지도보기
채록지 내목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나그네|동네 사람들
모티프 유형 기복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 내목 오릿대 당산제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내목리 오리 짐대의 유래」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 내목 오릿대 당산제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읍시 산외면에 있는 목욕리는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였다는 목욕소(沐浴沼)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욕리 내목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2월 1일 화재를 예방할 목적으로 오리 짐대제[목욕리 내목 오릿대 당산제]를 지낸다. 내목마을은 농토가 적어 주로 화전을 일구어 농사를 짓기 때문에 화재가 자주 날 수밖에 없었다. 목욕리 내목 오릿대 당산제는 마을이 처한 생태적 환경과 그러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결합된 것이다.

[채록/수집 상황]

「내목리 오리 짐대의 유래」는 2012년 11월 30일 민속원에서 간행한 『한국 구전설화집』 21권 정읍시 산외면편 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2009년 9월 6일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에서 박현국이 박진홍[남, 77세]에게 채록하였다.

[내용]

정읍시 산외면 목욕리 내목마을은 예전에 척박한 산골이었지만 마을 사람들끼리 화목하고 우애 있게 지냈다. 그런데 자주 불이 났다. 대부분이 초가집이라 화재가 나면 순식간에 모두 타 버렸다. 동네 사람들은 왜 그런지 알지 못하고 그저 도깨비가 한 짓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어느 날 저녁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나그네가 찾아와 하룻밤 신세를 질 수 있는지 물었다. 산골인 데다 없는 살림이었지만 손님이라고 반갑게 맞이하여서 성의껏 밥을 대접하고 따뜻하게 잘 재워 보냈다.

다음 날 인사를 하고 떠난 나그네가 다시 돌아와서 말하길, 어제 신세를 지고 대접을 잘 받아서 한 가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였다. 내목마을이 화재가 잘 나는 이유가 화산이 보이는 까닭이니 음력 2월 1일에 오리를 화산 앞에 솟대로 세우라고 하였다. 또 아기를 아직 낳지 않고 초상도 당하지 않은 집에 가서 십시일반으로 쌀을 얻어다 떡도 하고 밥도 하여서 솟대 세운 곳에 잘 차리라고 하였다. 그런 뒤 디딜방아의 방아코를 빼다가 솟대에다 새끼줄을 꼬아 묶어 놓으면 화재 예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의 자초지종을 동네 사람들에게 전하여서 나그네가 말한 대로 솟대를 세워서 굿을 잘 치르고 상 당한 사람은 못 오게 하니, 그해 진짜 불이 나지 않았다. 이후로도 계속 당산제를 지내니 여러 성씨들이 마을에 모여들어 100채가 넘게 흥하게 되었다. 지금도 계속 음력 2월 1일 오리 짐대를 세우고 제를 지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내목리 오리 짐대의 유래」는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바라는 민간 신앙의 기복(祈福)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가난한 살림에도 손님이 오면 정성껏 대접하니 보답으로 마을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도 바로 적선(積善)의 결과였다. 오리는 물과 관련이 있고 알을 많이 낳아 종족 번식을 하는 동물이다. 오리 솟대를 만드는 일은 화재가 많이 나는 마을에 소화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마을이 크게 번창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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