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박는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50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5년 4월 - 「말박는 소리」 김창기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7년 4월 30일 - 「말박는 소리」 『한국구비문학대계』5-7 전라북도 정주시·정읍군편 3에 수록
채록지 농원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옹동면 칠석리 농원지도보기
가창권역 정읍시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성격 민요
형식 구분 선후창
박자 구조 중중모리장단|자진모리장단
가창자/시연자 김창기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터를 다지거나 기초 공사를 위하여 말뚝을 박을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전승되는 「말박는 소리」는 여러 사람의 동작을 일치시켜야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노동 환경에서 부르는 민요이다. 무거운 돌이나 통나무를 여러 사람이 옮길 때 부르는 「목도질소리」와 유사하다.

[채록/수집 상황]

「말박는 소리」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 구비 문학 조사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1985년 4월 박순호, 김윤석, 박현국이 정읍시 옹동면 칠석리 농원마을에 사는 김창기[남, 68세]에게 채록하였다. 1987년 4월 30일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 5-7 전라북도 정주시·정읍군 편 3에 수록되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디지털아카이브에서 당시 조사한 음성 자료를 청취할 수 있다. 민요를 가창한 제보자는 김창기는 옹동면 비봉리에서 출생하여 옹동면 칠석리로 이주하였는데, 함경도를 비롯하여 전국을 다니며 일을 하였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계화면에 있던 계화도(界火島) 간척 사업 때는 목도를 하였다고 한다. 「말박는 소리」는 선후창 형식으로 부르는데, 채록 현장에 가창자뿐이어서 앞소리와 뒷소리를 모두 김창기가 불렀다.

[구성 및 형식]

「말박는 소리」는 일반적으로 「달구소리」 혹은 「상사소리」라고 한다. 「말박는 소리」는 무엇보다 박자가 균등하여야 한다. 옹동면 칠석리 농원마을에서 채록된 「말박는 소리」는 전반부를 중중모리장단으로 부르다가 후반부에는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른다.

[내용]

[앞소리]

(중중모리)

삼천근 몽기가 성화를 몰고/ 양고래 떼 밑이서 벌날 듯허니

연밥줄뱁이 다 떨어가니/ 우리 줄꾼을 잘 달게소

일락서산 해 떨어지고/ 월출 동녘에 달 솟아오네

십장은 죽어서 구렝이가 되고/ 우리는 죽어서 개고락지가 되지

저놈으 가스나 속눈을 보소/ 겉눈을 감고서 속눈만 떴네

(자진모리)

온다 온다 한 사람 온다/ 가랙잽이는 먼 일 있네

한 눈은 감고서 한 눈만 떴네/ 어럴럴럴 상사도야

[뒷소리]

어럴럴럴 상사도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말박는 소리」는 「지경다지는 소리」, 「상사소리」, 「달구소리」와 같은 노래이다. 다리 공사나 집을 지을 때 말뚝을 박거나, 집터나 묘를 다지는 등 토목 공사 때 기반을 다지면서 부른다. ‘말’을 박기 위하여 돌이나 통나무로 무거운 추를 만들고, 추에 여러 가닥의 줄을 매달아 각각 줄을 잡은 채 추를 불끈 들어 올린 뒤 내려치는 방식으로 기초를 다진다. 여러 사람의 호흡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말박는 소리」의 균등한 장단에 맞추어 여러 사람의 동작을 일치시킨다.

[현황]

「말박는 소리」는 토목 공사나 봉분을 다질 때 부른다. 이런 종류의 노동은 이미 중장비로 대체한 지 오래되어서 현장에서는 더 이상 부르지 않고 단절되었다.

[의의와 평가]

「말박는 소리」는 남성들만의 노동요라는 점에서 투박하고 분절적이다. 가사도 노골적이다. 정읍시에서 전승되는 「말박는 소리」에서도 드러나듯이 ‘십장’으로 불리는 현장 관리자에 대한 불만도 노래에 담아내고, 이성에 대한 은근한 욕망도 담아낸다. 그럼에도 노동자로서의 신세가 ‘개고락지’에 불과하다는 자탄도 비켜 가지 못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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