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실 도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60
한자 講室 道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승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5년 4월 28일 - 「강실 도령」 이수년과 박귀녀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7년 4월 30일 - 「강실 도령」 『한국구비문학대계』5-7에 수록
채록지 이문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북면 남산리 이문마을지도보기
가창권역 정읍시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성격 노동요
형식 구분 독창
박자 구조 4·4조 4음보 율격
가창자/시연자 이수년|박귀녀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전하여지는 길쌈 노동요.

[개설]

「강실 도령」은 혼인 첫날밤에 신부가 아기를 낳아서 신랑이 되돌아갔다는 줄거리의 서사 민요로 알려져 있는데, 정읍시에서 전승되는 「강실 도령」은 사설도 다르고 길이도 짧다. 강실 도령이 책을 읽는데 신부가 죽었다는 부고가 왔다거나 조실부모한 강실 도령이 책을 끼고 가다가 김 대감네 집 딸의 유혹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강실 도령」은 1985년 4월 28일 박순호와 박현국이 정읍시 북면 남산리 이문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서 주민 이수년[여, 69세]와 박귀녀[여, 56세]에게 채록하였다. 1987년 4월 30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5-7 전라북도 정주시·정읍군 편 3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강실 도령」은 4·4조 4음보 율격이며, 통절 형식의 노래를 독창으로 부른다.

[내용]

1. 이수년이 가창한 「강실 도령」

강실강실 강 도령은 강의 책을 옆으 찌고/ 강에 뭍은 돌아간 게 왔구나 왔구나/ 강의 책을 둘러보니 각시가 죽었다고 전화 전부가 왔구나/ 열두 대문 마주 열고 들어가니 우주호화 홑이불은 둘러쓰고/ 요강대양 옆에 놓고 내수존박을 둘러쓰고/ 네 손발을 붙이고도 죽었구나 죽었고나/ 눈을 감고 나를 못 잊고 아주 가고 여영 갔네

2. 박귀녀가 가창한 「강실 도령」

강실강실 강 도령 한 살 먹어 어멈 죽고/ 두 살 먹어 아범 죽어 후따살이 저리 올라/ 열닷 살에 매운미용 장책을 옆에 끼고/ 김 대감네 집 모퉁이 허늘앙찬 돌아가니/ 김 대감네 맏딸 애기 물명지 넙뿍 쓰고 자갈이밑이 답뿍 쓰고/ 도리동창 문 열어 놓고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유교적 가치관과 문(文)을 숭상하는 의식이 지배하던 조선 시대에 글공부를 하는 강실 도령은 이상적인 신랑감이었다. 과거에 급제하여 관리로 등용되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황]

「강실 도령」은 부녀자들이 길쌈이나 밭일을 하면서 고단함과 지루함을 덜기 위하여서 부르거나 때로는 어울려 놀면서 흥을 돋우기 위하여 불렀다. 서사 민요가 시간이 흐르면서 줄거리가 파편화되거나 변형되다가 그나마 기억하는 가창자도 거의 없어지면서 전승이 단절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서당에 글공부를 다니는 학동인 강 도령이 책을 보고 있는데 신부의 부고가 온다는 내용은 일상적이지 않은 일을 소재로 삼아 부른 가창 유희요이다. 울산 「강도령 노래」는 혼인날을 정하고 신부 집에서 혼사 준비를 다 하여 놓고 신랑을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신랑이 오지 않더니 신랑의 부고장이 왔다는 내용이다. 정읍에서 전승되는 「강실 도령」은 울산 「강도령 노래」와는 반대 상황이다.

또 어려서 부모를 잃고 열댓 살이 된 강실 도령이 김 대감네 집 길모퉁이를 돌아가는데 김 대감네 맏딸이 단장을 하고 창문을 열어 놓았다는 내용이다. 강실 도령은 비록 고아이지만 김 대감네 맏딸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다. 글공부를 하는 강실 도령을 주인공으로 하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소재로 삼은 「강실 도령」은 문(文)에 대한 숭배가 높았던 조선 사회의 서당 도령에 대한 선호를 보여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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