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타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6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승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5년 5월 12일 - 「소타령」 송옥표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7년 4월 30일 - 「소타령」 『한국구비문학대계』5-5에 수록
채록지 탑립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정읍시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성격 유희요
형식 구분 독창
박자 구조 4·4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송옥표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소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유희요.

[개설]

농경 사회에서 소는 농사일에 축력을 제공하고 죽어서는 고기를 제공하는 중요한 가축이다. 「소타령」은 소로 태어나서 인간을 위하여 일만 하다가 죽어서는 고기, 뼈, 가죽, 뿔을 인간에게 남기는 소의 일생을 소의 관점에서 담아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인간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내주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소의 미덕과 희생을 주제로 한다.

[채록/수집 상황]

「소타령」은 1985년 5월 12일 박순호, 김윤석, 박현국이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탑립마을에서 송옥표[여, 79세]에게서 채록하였고, 1987년 4월 30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5-5 전라북도 정주시·정읍군 편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소타령」은 4·4조 4음보 율격으로 된 통절 형식의 노래이며, 독창으로 부른다.

[내용]

인간대사 어르신네 고니타령 들어 보소/ 생긴 몸이 전히 없어 소 몸으로 생겨 갖고/ 동지섣달 잘 멕였다고 깍지석동 멕여 놓고/ 진자리 내달리며 쟁기 보십 짊어지고 어서 가자 채길허네/ 오뉴월이 댕히머는 웬수놈으 동구포리/ 이내 몸으 디링기믄 손이 있어 쫒일쏘냐 이내 꼬리 제격이다/ 칠팔월이 내달리먼 돌칫머리 내 머리 들랑날랑/ 이내 살은 베릴쏜가 한량 놈의 술안주로 다 나가네/ 이내 빼는 베릴쏜가 한량 부채꼬리로 다 나가네/ 이내 가죽 베릴쏘냐 소고 방구 다 나간다/ 이내 뿔은 베릴쏘냐 등잔 태가리로 다 나간다

사람들은 동지섣달 소를 잘 먹여 놓고는 오뉴월 농사철이 되면 힘든 일을 채근한다. 오뉴월 농사철에 파리가 몸에 앉아도 소는 손이 없어 꼬리로 쫓을 수밖에 없는 신세이다. 평생을 인간을 위하여 일하였지만 칠팔월에는 도축을 당하고, 죽어서도 살은 한량 놈 술안주로, 뼈는 한량 부채꼬리로, 가죽은 소고 장구로, 뿔은 등잔으로 버리는 것 하나 없이 오로지 사람을 위하여 유용하게 쓰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농경 사회에서 소는 경작에 이용되는 필수 불가결한 가축이었다. 이외에도 운반용이나 식용으로도 쓰이고, 부산물은 생활에 요긴하게 쓰였다. 또 제사 제물로도 쓰였기 때문에 소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순결하고 신성한 희생양으로서 의미도 있었다. 소와 인간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소의 관점에서 유용함을 공감하는 노래가 가창될 수 있었다.

[현황]

소를 대상으로 한 노래가 전국적으로 많이 가창된 것은 아니지만, 농경 사회가 해체되고 근대화,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소타령」의 전승은 단절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과거 농경 중심 사회에서 소는 농민들에게는 가족 구성원과도 같았다. 소는 사람에게 헌신적이고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주기에 인간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였던 가축이다. 「소타령」에는 인간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내주는 소의 희생이 절실하게 드러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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