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72
이칭/별칭 「화투타령」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승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4년 8월 26일 - 「화투노래」 송금희에게 채록
채록 시기/일시 1985년 4월 17일 - 「화투노래」 이정희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7년 4월 30일 - 「화투노래」 『한국구비문학대계』 5-5, 5-7에 수록
채록지 보화리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소성면 보화리 지도보기
채록지 시산리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정읍시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성격 유희요
형식 구분 독창
박자 구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송금희|이정희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화투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유희요.

[개설]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전승되는 「화투노래」는 정월부터 섣달까지 열두 달을 상징하는 화초와 풍경을 담고 있는 화투의 열두 패에 화자의 심정을 대응시켜 달거리 형식으로 노래하는 유희요이다. 화투를 하면서 부른 놀이요 성격도 있으나 대개 노래 끝맺음에 임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연정을 주제로 한 가창 유희요 성격이 짙다. 「화투타령」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화투노래」는 1984년 8월 26일 박순호, 최금봉, 박명숙, 김선례가 정읍시 소성면 보화리에서 마을 주민 송금희[여, 45세]에게 채록하였다. 1987년 4월 30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5-5 전라북도 정주시·정읍군 편에 수록되었다. 또한 「화투노래」는 1985년 4월 17일 박순호, 김윤석, 김선례가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서 이정희[여, 57세]에게서 채록하였고, 『한국구비문학대계』 5-7 전라북도 정주시·정읍군 편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화투노래」는 정월부터 섣달까지 차례로 화투의 열두 달 그림을 먼저 제시하고 각 달의 풍경이나 속마음을 노랫말로 엮은 달거리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4음보를 기조로 하는 독창 형식이다.

[내용]

화투의 열두 패는 열두 달을 상징하는데, 각 달에 해당하는 화초 또는 풍경이 패에 그려져 있다. 정월은 솔[송학], 2월은 매화, 3월은 벚꽃, 4월은 흑싸리, 5월은 난초, 6월은 모란, 7월은 홍싸리, 8월은 공산명월, 9월은 국화[국준], 10월은 단풍, 11월은 오동, 12월은 비[우(雨)]이다. 그리고 각 달마다 그 달의 화초 또는 풍경에 대응하여 화자의 심정이 제시된다.

1. 소성면 보화리 송금희에게 채록한 「화투노래」

“일월 솔에 속낫이 돌고/ 이월 메주에 꾀꼬리 한 쌍/ 삼월 사꾸라 사자는 마음/ 사월 흑사리 떡치는 소리/ 오월 난초 만발하고/ 유월 목단에 흰나비는/ 부모님 몽상[문상]을 입었든가/ 칠월 홍싸리 맷도시(묏돼지) 뛰고/ 팔월 공산이 떠오른다/ 떠오른다 떠오른다/ 팔월 공산이 떠오른다/ 구월 국화 국화 수놓고/ 시월 단풍에 사슴이 뛰고/ 오동선산 백합이 돌고/ 지주 행인이 양산 받고/ 요새 세상 청년들은/ 새로 양복에 빼딱구스[구두]/ 신식 여자를 낚어다가/ 다 녹인다 다 녹인다/ 부모님 간장을 다녹인다”

송금희의 「화투노래」에서 12월 화투장 속 행인은 능수버들 사이에서 양산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젊은이들이 양복 입고 구두 신고 연애하는 상황과 연관지었다. 마지막 구절에 “지주 행인이 양산 받고/ 요새 세상 청년들은/ 새로 양복에 빼딱구스/ 신식 여자를 낚어다가/ 다 녹인다 다 녹인다/ 부모님 간장을 다녹인다”라고 노래한 것은 근대적 자유연애의 모습을 그려 낸다. 「화투노래」의 구성을 서사, 본사, 결사로 나눈다면 화자의 정서를 드러낸 노래의 핵심은 결사에 담겨 있다.

2. 칠보면 시산리 이정희에게 채록한 「화투노래」

이정희의 「화투노래」는 “경성이라 나려 왔네/ 모자국지를 어따가 두고/ 목단 한 자리가 나려 왔네/ 기려 보자 기려 보자/ 화투나 한 몫을 기려 보자”로 시작하여 화투 그림을 그리는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열두 달 달거리 방식의 전개는 송금희의 「화투노래」와 대동소이하고, 끝에 “얼씨구 좋네 지화자 좋네/ 요렇게 좋다면 또 딸 낳겄네/ 비 한 수를 들고 보니 동지섣달/ 긴긴밤에 임 없이는 잠 못 이뤄”에서 임과 함께하고 싶은 화자의 심정을 드러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투 놀이는 19세기 말 일본에서 들어와 광복 이후 대중적 놀이로 우리나라에 정착되었다. 다양한 놀이 방식이 있으며, 대중적 놀이로 널리 파급되었다. 「화투노래」는 화투 놀이의 대중화 과정에서 화투 패를 소재로 하여 가창되었다.

[현황]

일제 강점기 화투 놀이는 왜색과 도박적 성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애호하는 오락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으로도 개발되어 휴대 전화와 컴퓨터로 화투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게임으로 개발된 화투 놀이는 대중적 인기가 있으나 「화투노래」를 유희요로 가창하는 경우는 드물다.

[의의와 평가]

「화투노래」는 일본에서 유입된 화투 놀이와 달거리 노래 형식이 결합하여 형성된 근대 민요이다. 화투 놀이 자체는 일본에서 들어왔지만 화투를 소재로 하여 노래로 엮어 낸 가창 방식은 전통을 계승한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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