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73
한자 回心曲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승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5년 4월 17일 - 「회심곡」 강서천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7년 4월 30일 - 「회심곡」 『한국구비문학대계』5-7에 수록
채록지 시산리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정읍시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성격 유희요
형식 구분 독창
박자 구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강서천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전승되는 탄로가.

[개설]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전승되는 「회심곡」은 석가여래(釋迦如來)의 공덕으로 이승에 태어나 살다가 나이가 들어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한탄하는 내용이다. 자기 위안을 위하여 부르는 탄로가이며, 가창 유희요의 성격을 띤다. 「회심곡」의 사설은 생전에 공덕을 많이 쌓아야 극락에 갈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어서 「상여소리」와 같은 상장례 의식요의 앞소리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서 채록된 「회심곡」은 불교 포교나 교훈보다 늙음에 대한 한탄이 주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회심곡」은 1985년 4월 17일 박순호, 김윤석, 김선례가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 현지 조사를 나가서 마을 주민 강서천[여, 71세]에게 채록하였다. 1987년 4월 30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5-7 전라북도 정주시·정읍군 편에 수록되었으며, 한국구비문학대계 웹사이트에서 음성 자료를 청취할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독창으로 가창된 「회심곡」은 4음보 두 마디 형식을 기본으로 한다.

[내용]

보통 「회심곡」은 “세상천지 만물 중에/ 사람밖에 또 있는가”로 시작하는데, 칠보면 시산리에서 채록한 「회심곡」은 첫 마디에서 “세상천지” 부분이 누락되었다. 전반부는 석가여래의 공덕과 아버지, 어머니, 칠성신, 제석신 덕분에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부모 은공도 갚지 못하고 철없이 살았던 젊은 날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후반부는 ‘무정세월’, ‘원수백발’, ‘애달프다’, ‘서럽다’, ‘절통’, ‘통분’ 등의 표현에 나타나듯이 나이가 들어 죽음이 가까워짐을 한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즉, 한 번 죽으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인생무상에 초점이 있다.

만물 중에 사람밖에 또 있든가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 말쌈 들어 보오

이 세상으 나온 사람 뉘 덕으로 나왔든가

석가여래 공덕으로 아버님 전 뼈를 빌고

어머님 전 살을 빌어 칠성님 전 명을 빌고

제석님 전 복을 빌어 이내 일신 탄생하여

한두살이 철을 몰라 부모 은공 알을 쏜가

이삼 십이 당허여도 부모 은공 못다 갚고 어이 헐꼬 애닲고나

무정세월 여류하여 원수백발 돌아왔네

망령이나 흉을 보고 구석구석 웃는 모냥

애닲고도 설은 거구나 절통하고 통분하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네 꽃 진다 설워 마라

너는 내년 봄삼월 돌아오먼 너는 다시 피련마는

이내 인생은 한 번 가먼 다시 못 오나니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회심곡」은 조선 시대 승려 휴정(休靜)[1520~1604]이 지은 불교 포교 가사를 민요화한 것이다. 불교에서 비롯되었으나 효로 대표되는 유교 사상, 도교, 무속, 민속적 요소들과 혼합되어 일반 서민의 의례 공간과 일상의 놀이 공간에서 널리 가창되었다.

[현황]

「회심곡」은 불교 포교를 위하여 지어져 탁발하는 승려들이 불렀던 것이다. 경기민요 명창들이 부르면서 대중화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하여졌다. 「회심곡」에서 필요한 사설만 가져다가 장례요나 가창 유희요 사설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서 전승되는 「회심곡」은 가창 자체를 즐기는 가창 유희요로 전승되었으나 놀이 문화의 변화로 이제는 사설을 기억하는 사람도 흔치 않아 전승은 거의 단절되었다.

[의의와 평가]

「회심곡」은 불교적인 노래에서 비롯되었으나 효로 대표되는 유교 사상과 융화를 이루어 민간에 널리 전승되었다.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서 전하는 「회심곡」은 부모의 은덕과 효행의 실천을 강조하고, 피할 수 없는 늙음에 대하여 한탄하는 노래로서, 서민들의 삶을 위로하여 주는 기능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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