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갈 시집」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81
이칭/별칭 「강남땅 강선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9년 - 「못갈 시집」 『전북의 민요』에 수록
채록지 탑립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정읍시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성격 민요
기능 구분 서사 민요
형식 구분 4·4조
박자 구조 4음보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 전승되는 여성 서사 민요.

[개설]

「못갈 시집」은 혼례를 앞둔 신부 집에서 초례청을 준비하고 신랑을 기다리다 신랑이 죽었다는 부고가 오자 한탄하는 내용의 민요이다.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탑립마을에서 채록한 「못갈시집」류의 서사 민요는 통상 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희비극의 사건을 내용으로 한다. 이야기 구조의 유형을 보면 ‘혼인을 기다리다 신랑이 죽자 한탄하는 신부’, ‘혼인을 기다리다 신부가 죽자 한탄하는 신랑’, ‘처녀의 저주로 혼인날 신랑이 죽자 한탄하는 신부’, ‘본처 아들의 저주로 혼인날 신랑이 죽자 한탄하는 신부’, ‘혼인날 신부가 아기를 낳자 돌아가는 신랑’, ‘혼인날 방해를 극복하고 첫날밤을 치르는 사랑’ 등이 있다.

[채록/수집 상황]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에서 채록된 「못갈 시집」은 일반적으로 「강남땅 강선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서사 민요이다. 1983년 4월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탑립마을에서 김익두, 유화수가 조사하였다. 해당 자료는 김익두가 편저하고 1989년 전북애향운동본부에서 발행한 『전북의 민요』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서사 민요는 노래에 특정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형이어서 장절(章節) 구분 없이 통절로 구연한다. 민요 중에서도 가사가 꽤 긴 편이어서 악곡보다 이야기 전개에 중점을 두는 속성이 있다. 따라서 일정한 형식이나 균등한 장단이 없다. 또 구연하는 현장이 특정된 것도 아니어서 혼자 혹은 여럿이 밭을 매거나, 삼을 삼거나, 물레질을 하거나, 무료한 시간을 보낼 때 장소 없이 흥얼거리듯이 부른다. 사설은 4·4조 형식에 4음보 진행이다.

[내용]

우렁 땅으 곽 처자는 재 간좋다 소문나고/ 진주 땅의 황 선베는 글재 좋다 소문나고/ 미루다가 미루다가 수수삼년 미루다가 받었네야 받었네야/ 진진삼월 열엿셋 날 혼사날을 받었고야/ 죽은 괴기 살은 괴기 간추가추 가춰놓고/ 산 소 잡어 엎데치고 죽은 소 잡어 과껴치고/ 새별 같은 요강대야 발질 미테 밀쳐놓고/ 자주비단 한 이불을 덮을디끼 개여놓고/ 원앙금 자훗비게 빌디끼 돗과 놓고/ 전베기 전토시도 요내 팔에 바쳐놓고/ 매화전에 국화전에 칠보단장 다 해놓고/ 저건네라 허헌질을 강 선베나 오시는가/ 기다리고 바래두 강 선베는 아니 오고/ 하인 하나 오는구나 아뿔사 요내 신세 말 아니네/ 울 아버지 거동 보소 무세관을 씬둥만둥/ 아차 이 선베 편지로다 울 오빠 거동 보소/ 저 건네라 허헌질을 강 선베나 오시는가/ 기다리고 바래두 강 선베는 아니 오구/ 편지 한 장 전했구나 우리 삼춘 거동 보소/ 무세건은 씬둥만둥 세락창옷 입은 둥 만 둥/ 아뿔사 요내 조카 말 아니네/ 저 건네라 허언질에 강 선베나 오시는가/ 기다리고 바래두 강 선베는 아니 오고/ 앞문 앞으 받은 편지 뒷문 앞의 펼쳐보니/ 손질 한번 잡은 일 없이 곡소리가 웬 말인가/ 얼굴 한번 본 일 없이 짓베치메 짓베적삼 웬 말인가/ 발질 한번 디딘 일 없이 삼단 같은 요내 머리/ 구름같이 흐트릴손가 내라내라 힌등 타고/ 상객이라 백마 타고 하님이라 후말 타고 속히 고개 넘어가니/ 서른세 칸 지와집에 마흔네 칸 되벽방에/ 구름가튼 채알 갔다 하늘 닿게 뇌피치고/ 인물 평풍 화초 평풍 가득다득 둘러치고/ 각시 가속 셍기래소 각시 가속 셍기래소/ 각시 가속 셍길 거 없이 처자 가속 셍기래소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여성들이 길쌈이나 밭매기 등 오랜 시간 동안 단조로운 작업을 할 때 서사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노래가 필요하였고, 이러한 필요성에 의하여 향유된 노래가 서사 민요이다. 여성들에 의하여서 가창되는 서사 민요는 전통 시대 여성의 시집살이와 질곡된 삶이 이야기 전개의 주조를 이룬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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