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아장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8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3년 4월 - 「황아장수」 김귀녀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9년 - 「황아장수」 『전북의 민요』에 수록
채록지 탑립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정읍시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성격 민요|유희요
가창자/시연자 김귀녀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 전승되는 방물장수에 대한 민요.

[개설]

「황아장수」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방물장수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민요이다. ‘황아‘의 어원은 황화(荒貨)인데, 끈목, 담배쌈지, 바늘, 실 따위의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일용 잡화를 말한다. 여러 가지 잡화를 팔러 다니는 방물장수를 황아장수라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황아장수」는 1983년 4월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탑립마을에서 김익두와 유화수가 김귀녀[여, 75세]에게 채록하였고, 1989년 전북애향운동본부에서 발간된 『전북의 민요』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황아장수」는 일정한 형식이나 장단이 없다. 따라서 가창자마다 부르는 악곡이 다르다. 심심풀이 타령조에 해당하며, 유희요로 분류할 수 있다.

[내용]

장시 장시 황애 장시/ 저 걸머징 게 그 뭣잉가

셍기걸랑 들어 보소/ 각시님네 비네감

처자님네 댕기감/ 한량님에 주머니감

건솔갱이 관솔랭이/ 자우뚱 지우뚱 물어다가

오구상량으 집을 지어/ 헐었구나 헐었구나

소동패 아이들이/ 요내 집을 헐었구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과거 전통 사회에서는 ‘황아장수‘라고 불리는 행상이 바늘, 실, 화장품 등의 생활용품을 짊어지고 마을과 집을 찾아다니며 팔았다. 전통 사회에서는 여성들의 행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는데, 특히 여성들의 시장 출입을 금기시하였다. 따라서 여성들은 부득이 가가호호 다니는 황아장수를 기다리게 되었고, 황아장수는 참빗, 얼레빗, 색경(色鏡), 금박띠, 댕기, 바늘, 실, 골무, 화장품, 패물 등 여성 생활용품들을 주로 취급하였다.

한편 황아장수는 자주 다니는 마을이 정하여져 있어서 이른바 ‘단골‘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그런 환경이 조성되면 황아장수는 단순히 물건만 거래하는 차원을 넘어 이웃 마을의 온갖 소식이나 소문까지 전달하는 정보 매개 역할까지 하게 된다.

[현황]

황아장수는 소도시까지 잡화상이 형성되면서 완전히 사라졌다. 따라서 「황아장수」를 기억하는 제보자들도 드물다. 1970년대까지만 하여도 소쿠리, 꿀, 인삼 등 생산자들이 직접 발품을 팔면서 마을을 찾아다니는 방물장수들이 있었다. 방물장수들은 마을에 당도하면 비교적 부잣집에서 숙식을 의탁하면서 물건이 소진될 때까지 등짐을 이거나 지고 다녔다.

[의의와 평가]

「황아장수」의 가사를 풀이하자면 다음과 같다. 황아장수가 마을에 들어오니 황아장수를 본 한 여성이 무슨 물건이 있는지를 묻는다. 그러자 황아장수는 비녀, 댕기, 옷감, 관솔 등 봇짐에 든 물건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그렇게 물건을 나열하여 나가다가 후반부에서는 내가 가진 물건으로 집 한 채도 너끈히 지을 정도라는 과장된 맥락으로 흐른다. 가사에 담긴 물건들은 당시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 특히 「황아장수」에서 거론되는 물건은 당시에 무척 요긴한 생필품들이었다. 「황아장수」를 통하여 요즘의 생필품과 비교하여 보는 재미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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