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1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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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 시기/일시 | 1996년 - 「신귀녀 무가」 신귀녀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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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0년 - 「신귀녀 무가」 『전북의 무가』에 수록 |
채록지 | 운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평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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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권역 | 정읍시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성격 | 무가 |
가창자/시연자 | 신귀녀 |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평사리에서 활동한 무속인 신귀녀의 무가.
[개설]
「신귀녀 무가」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평사리에서 무속인으로 활동한 신귀녀[1917~2003]에게서 채록한 무가이다. 정읍시 소성면 출신인 신귀녀는 친가와 외가가 모두 정읍 지역에서 유명한 무계 집안이다. 신귀녀의 시댁은 정읍시 산외면 평사리 운전마을 김해 김씨(金海 金氏) 집안이다. 남편 김관진도 소리 광대였다. 신귀녀의 시어머니가 정읍 최고의 예인 집단인 천안 전씨(天安 全氏) 무계이다. 외가 쪽으로도 숙부 김홍집(金弘集)이 설장구로 유명하고, 김홍술(金弘述)[1903~?]도 상쇠 명인이다. 신귀녀의 친정어머니가 전금순(全今順)[1927~2009] 집안인 천안 전씨 무계이다. 신귀녀는 서른네 살에 6·25전쟁이 발발하자 남편을 잃었다. 이후에도 평사리 당골로 있다가 마흔두 살에 영광군 홍농읍으로 이주하여 무업을 계속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신귀녀 무가」는 1996년 김성식이 신귀녀에게 채록하였고, 2000년 전북도립국악원에서 발간한 『전북의 무가』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신귀녀 무가」의 구성은 크게 「성주굿」, 「삼신석」, 「칠성풀이」, 「장자풀이」, 「손님석」, 「지신석」, 「제석굿」, 「오구물림」으로 진행된다.
[내용]
「신귀녀 무가」를 ‘씻김굿’을 기준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성주굿」은 최고의 가신(家神)인 성주신에게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재수굿이다. 성주신은 “뉘 댁이건 간에 방 웃목에 계시며, 하도 영금하셔서 어쩌든지 자손님네 다 밝혀 주는 신”이라고 한다. 「삼신석」의 삼신(産神)은 아기를 점지하고 또 자녀의 성장을 돌보는 신이다. 「삼신석」은 자식의 성장을 기원하는 굿이다. 「지왕풀이」라고도 한다.
「칠성풀이」는 대표적인 서사 무가이다. 가족들의 재수와 안녕을 비는 목적의 무가이다. 전실 소생의 일곱 아들을 죽이려고 하였던 후처가 사실이 발각되어 벌을 받고, 죽음을 모면한 전실 소생의 아들들이 칠성신이 되는 과정의 이야기이다. 「장자풀이」는 악행을 저지른 부자 사마장자가 현명한 며느리 덕으로 생명을 연장한다는 내용의 서사 무가이다. 칠성풀이와 마찬가지로 무녀 혼자서 ‘외장구장단’을 치면서 장시간에 걸쳐 구송한다. 이를 ‘앉은반장단’이라고 한다.
「손님석」은 손님, 곧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한 굿이다. 「손님석」은 씻김굿 제의 절차에도 포함되지만 전염병이 창궐할 때 별도의 「손님배송굿」을 하기도 한다. 손님 배송은 손님이 찾아온 지 49일 만에 한다. 「지신석」의 지신은 모든 살림 세간을 장만하여 주는 신이다. ‘지신굿’은 “고인이 절반 하다시피 하는 굿”이다. 왜냐하면 「지신석」에서 수행되는 무녀의 ‘아니리’에 대꾸를 하는 역할, 즉 ‘사리대답[살대답]’을 적절히 하여야 굿판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제석굿」은 제석신의 좌정 내력을 풀어내고, 제석신에게 가정의 번창과 풍요를 축원하는 내용이다. 「제석굿」은 「제석풀이」, 「제석 해원풀이」, 「당금애기」, 「신굿」이라고도 불린다. 「제석굿」 전반부는 제석신의 청배를 위한 무가들이다. 가장 중심되는 무가는 「제석풀이」이다. 후반부에서는 여러 종류의 민요조 가요가 불린다. 신귀녀의 제석굿은 ‘염불’, ‘하님부르기’, ‘별감부르기’, ‘노적부르기’, ‘업부르기’, ‘인구전’으로 이어진다.
「오구물림」은 「오구굿」 또는 「바리데기」라고 하는 서사 무가이다. 바리데기는 무당의 무조신(巫祖神)을 말하는데, 「오구물림」은 바리데기가 어떻게 신으로 좌정하게 되었는가를 서사적으로 풀어내는 본풀이이다. 오구신을 굿청에 청배할 목적으로 구송한다.
[현황]
신귀녀 당골은 말년에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에서 딸과 함께 살다가 2003년에 작고하였다. 신귀녀의 딸도 무속인이지만 어머니의 굿을 계승하지는 않았고, 점복술만 행한다.
[의의와 평가]
「제석풀이」는 ‘본풀이’ 이후 마루나 마당 등 열린 장소에서 친족과 동네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여 노래굿이 펼쳐진다. 유가족, 주민들, 무당, 연주자들이 함께 펼치는 해학 놀이 마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