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태인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오봉산(五峰山) 남쪽에 자리하고 있어 오봉리(五峰里)라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본래 태인군 흥천면(興川面) 지역이었으며,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천신리(川新里), 왕천리(旺川里), 하일리(下一里)와 인곡면(仁谷面) 박동리(朴東里), 박서리(朴西里), 낙양리(洛陽里) 및 군내면(郡內面) 신기리(新基里), 천오리(川五里), 청석동(靑石洞) 각 일부를 병합하여 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 오봉리로 개설되었다. 1995년 1월 1일 정주시와 정읍군이 정읍시로 통합되면서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 오봉리로 개편되었다. 2024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태인면 오봉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오봉리는 멀리 상두산(象頭山)에서 뻗어 내린 천아산(天娥山)의 여맥이 다섯 개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오봉복부혈(五峰伏釜穴)이 있다고 한다. 남쪽에는 성황산[태인면]이 있다. 오봉리 남서쪽으로 태인천이 흐르나 오봉리의 수자원은 넉넉하지 않아 지하수 관정을 파서 벼농사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오봉리 동북쪽에서 용호천과 증산천이 만나 넓은 습지를 이루는데, 오봉리의 습지 일대를 고성포라고도 한다. 고성포는 높은내 또는 옛 성터 앞에 있는 포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봉리의 천오마을 앞에는 약 100m 구간에 20여 그루의 노거수로 이루어진 수구막이숲이 있으며, 천신마을과 천오마을 사이에 있는 숲은 왜가리 같은 새들의 보금자리이다.

[현황]

2023년 5월 현재 오봉리의 면적은 2.83㎢이며, 인구는 163가구, 254명[남자 132명, 여자 122명]이다. 오봉리는 태인면의 중앙부에 있으며, 동쪽으로 고천리, 서쪽으로 낙양리, 남쪽으로 태성리, 북쪽으로 박산리와 접하고 있다.

오봉리는 원오봉마을, 청석마을, 천오마을, 천신마을, 청학마을 등 5개의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청석마을은 풍천 노씨 집성촌으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이전에 태인군 흥천면 소재지가 있던 곳이다. 청석마을 뒷등성이에 파란 색깔의 바위[쑥돌]가 나타나 있어 청석동이라 하였다고 한다. 청석마을 서쪽 마을 입구에는 주민들이 ‘하나씨’라 부르는 석장승 1기와 수구막이 숲이 길게 자리하고 있다. 청학마을은 청석동의 아래에 있어 하일리라 하였다가 개칭되었다. 천오마을은 속칭 냇개멀이니 냇가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천오마을에 1927년 건립한 여산 송씨 재실이 있다. 천신은 냇개멀의 새터라는 뜻으로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원오봉마을은 오봉리의 중심 마을로 2011년부터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이정표를 세우고 마을 승강장 및 진입로 벽화, 그리고 옛 이발소 건물을 활용한 마을박물관을 만들었다.

오봉리에는 태인농공단지가 있다. 오봉리 일원의 태인농공단지 조성 사업 부지를 2010년 4월 28일부터 2011년 4월 14일까지 전주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한 결과, 백제 사비기인 6세기 중반 이후로 추정되는 백제 횡혈식 석실분 2기가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1호 횡혈식 석실분이 2011년 10월 정읍시립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이전 복원되었다. 오봉리 중앙을 고속국도 제25호가 남서에서 동북 방향으로 지나간다. 원오봉마을 앞 낙양리에는 태인IC가 있다. 국도 제30호가 오봉리 북쪽을 관통하여 지나가며, 구 국도 제30호는 신태인읍과 태인면 소재지를 연결하는 석지로가 되어 서쪽에 걸쳐서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