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내면과 임실군 강진면·운암면에 걸쳐 있는 호수.

[건립 경위]

옥정호(玉井湖)는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와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 운암면 입석리 사이의 섬진강 협곡에 댐을 축조하면서 생긴 인공 호수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의 건설로 정읍시와 임실군의 5개 면, 28개 리가 수몰되었다.

[변천]

옥정호는 1928년 12월 호남평야 지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섬진강 물줄기를 가로막는 운암제를 준공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1965년 12월 용수량 확보와 전력 생산 등의 목적으로 섬진강 다목적댐을 준공하면서 옥정호의 수위가 더 높아지고 면적이 더 넓어졌으며, 구댐인 운암댐은 물에 잠겼다. 이렇게 확장된 호수는 운암호, 또는 섬진호로 불렀으나 현재는 옥정호가 정식 명칭이 되었다. ‘옥정호’라는 이름은 섬진강댐 위쪽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 마을에서 따왔다.

[구성]

옥정호의 유역 면적은 763㎢, 저수 면적은 26.3㎢, 총저수 용량은 4억 6600만t이다. 댐의 높이는 64m, 길이는 344.2m이다. 옥정호는 여러 번 굽은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형태의 호수이다.

[현황]

옥정호는 농업용수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호남평야 2만 9860㏊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생활용수로는 정읍과 김제 지역에 하루에 9만t을 공급하고 있으며, 홍수 조절량은 3200만t이다. 옥정호는 일교차가 커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봄가을에 풍경이 절정을 이루어 많은 사진작가가 찾고 있다. 옥정호 순환도로는 건설교통부에서 지정하는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 및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하는 ‘가볼 만한 곳’ 등에 선정되었다. 옥정호 인근 산내면 매죽리에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매년 가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옥정호는 2023년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 관리 사무소가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