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 있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의 중등 보통 교육 기관.

[개설]

중학교는 초등학교에서 받은 교육의 기초 위에 중등 보통 교육 실시를 목적으로 설치된 3년 과정의 학교이다. 우리나라는 1894년 갑오개혁에 의하여 근대적 교육 제도가 마련되었고, 이어 1895년 2월 2일 제2차 갑오개혁 때 고종이 반포한 「교육입국조서」 정신에 따라 근대 교육 제도가 확립되면서 유학과 한학 중심의 전근대 교육에서 탈피하였다. 대한제국 시기인 1899년 4월 「중학교관제」[칙령 11호]가 공포되었는데 수업 연한을 7년으로 하고 심상과 4년, 고등과 3년으로 나누었으나 실제로 고등과는 설치한 일이 없었다. 1906년 「고등학교령」과 1908년 「고등학교령 시행 규칙」에 의하여 중학교를 고등학교로 개칭하였고, 수업 연한은 4년으로 하였다.

1911년 일제는 「조선교육령」을 공포하여 고등학교는 고등보통학교로 개편하고 여학교는 여자고등보통학교라고 하였으며, 수업 연한은 남학교는 5년, 여학교는 4년으로 낮추어 일본 중학교와 명칭과 수업 연한을 차별하였다. 1938년 3월 「조선교육령」을 개정한 제3차 개정 교육령 실시에 따라 고등보통학교는 중학교로, 여자고등보통학교는 고등여학교로 개칭하였고, 수업 연한은 5년으로 하였다.

1946년 중학교를 6년제로 하여 운영하다가, 1951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각각 3년씩 분리하여 현행 중학교가 탄생하였다. 1969년 서울을 시작으로 1971년 전국으로 시행된 중학교 무시험 제도에 의하여 평준화라는 큰 변화가 일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중학교 의무 교육은 1985년 2월 제정된 「중학교 의무 교육 실시에 관한 규정」에 따라 도서·벽지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하여 1986년에는 전 학년에 적용되었다. 1992년부터는 군 단위 이하 지역으로 확대되었고, 2004년 전국의 모든 3학년까지 확대 실시하였다.

정읍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중학교가 초기에는 남학교와 여학교를 분리 설립하였으나 차츰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였다. 현재 정읍의 19개 중학교 중 남학교인 신태인중학교와 왕신여자중학교 2개 학교를 제외하고 모든 공사립 중학교가 남녀 공학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읍 지역 중학교 현황]

정읍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중학교는 샘고을중학교의 전신인 정읍여자중학교이다. 1943년 정읍공립고등여학교로 설립되어 8·15 해방 후 6년제 정읍여자중학교에서 1951년 중고 분리에 따라 정읍여자중학교가 되었고, 2022년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면서 샘고을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사립 중학교로는 1946년 개교한 호남중학교와 신태인중학교가 정읍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 중학교이다. 1981년에는 공립 중학교와 사립 중학교가 각각 10개씩 20개 학교였으나, 1983년 공립 중학교인 정일중학교가 개교하면서 전체 21개 학교가 되었고, 1999년 사립 중학교였던 인상중학교가 폐교하여 다시 20개 학교가 되었다.

이후 2010년 전국 최초의 공립 대안 학교인 전북동화중학교가 개교하면서 공립 중학교는 1개 학교가 늘어 2023년 현재 샘고을중학교, 정읍중학교, 정일중학교, 감곡중학교, 고부중학교, 산외중학교, 소성중학교, 입암중학교, 정산중학교, 정우중학교 등 12개 학교가 운영 중이다. 사립 중학교는 2007년 고부여자중학교와 태인여자중학교가 폐교하면서 2개 학교가 줄어 2023년 현재 배영중학교, 학산중학교, 호남중학교, 신태인중학교, 왕신여자중학교, 이평중학교, 태인중학교 등 7개 학교가 운영 중이다.

학급 수는 1985년 305개 학급을 정점으로 차츰 줄어 2000년에는 170개 학급이었다가, 2023년 현재는 133개 학급이다. 학생 수는 훨씬 큰 폭으로 감소하여 1981년 1만 8856명을 정점으로 1993년에는 9,254명으로 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후 2000년 5,297명에서 2014년에는 3,943명으로 감소하였다. 2023년 현재는 19개 학교에 2,50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