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1135 |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숙 |
지역 내 재료 생산지 | 산나물 -
내장산
![]() |
---|---|
성격 | 향토음식 |
재료 | 산나물 |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내장산 일대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들나물을 주재료로 하는 향토음식.
[개설]
정읍시 내장동에 있는 내장산은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8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내장산은 가을 단풍 이외에도 봄에는 철쭉과 벚꽃, 여름에는 무성한 녹음, 겨울 설경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여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치 좋고 물 맑은 내장산 일대에는 예로부터 두릅, 고비, 취, 삽주, 삿갓나물, 죽대, 돌나물, 개미취, 엉겅퀴 등의 산나물과 고들빼기, 씀바귀, 냉이, 달래 등의 들나물이 많이 나서 계절별로 채취한 산나물과 들나물을 재료로 한 내장산 산채비빔밥이 유명하였다. 내장산 산채비빔밥은 자연이 내어 주는 재료에 음식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전라도 특유의 손맛, 거기에 내장산의 절경까지 더하여져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연원 및 변천]
비빔밥은 고기와 나물 등에 양념을 넣어 비벼 먹는 밥이라는 뜻인 ‘골동반(骨董飯)’이라고도 하였고 궁중에서는 ‘비빔’이라고 하였다. 비빔밥은 19세기 말에 발간된 요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처음 등장한다.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비빔밥을 ‘부밥’이라고 썼으며 한자로는 골동반이라고 하였다. 산채비빔밥은 중들이 각종 산나물을 이용하여 밥을 비벼 먹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으며 사찰의 대표 음식으로 꼽히기도 한다. 내장산 산채비빔밥은 겨울을 난 뒤 부족해진 영양분을 보충하여 주던 음식이었으며 잃어 버린 입맛을 돋워 주던 소박하지만 건강한 음식이었다.
[만드는 법]
내장산 산채비빔밥의 조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내장산 일대에서 나는 더덕, 취나물, 참나물, 씀바귀, 냉이 등 제철에 나는 산나물과 들나물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볶거나 앙념한다.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은 각각 볶아 식힌다.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은 고추장을 만든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 위에 나물을 고루 돌려 담은 뒤 양념한 고추장을 얹어 비벼 먹는다. 김가루와 달걀 프라이 등은 기호에 따라 넣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나라 산야에서 철 따라 나는 나물 가운데 먹을 수 있는 산나물만 해도 수백 종에 달한다. 나물은 예로부터 일상적으로 즐겨 먹던 반찬이었으며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는 주린 배를 채워 주던 귀중한 먹거리였다. “아흔아홉 가지의 나물 노래를 부를 줄 알면 3년 가뭄도 이겨 낸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먹을 수 있는 나물을 아는 것은 곧 생존의 문제였다.
나물은 현대에 들어와서는 풍부한 섬유소와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자연의 보양식이자 웰빙 음식으로 꼽히며 각광을 받고 있다. 내장산 자락에서 채취한 더덕, 취나물, 돌나물, 참나물, 씀바귀, 냉이 등 제철에 필요한 영양을 가득 품은 제철 음식 재료로 만드는 내장산 산채비빔밥은 비타민과 무기질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건강식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