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1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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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숙 |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쌍화차 향이 배인 수육과 도라지 구이, 묵은지를 곁들여 먹는 지역 특화 음식.
[개설]
한약인 쌍화탕을 순화하여 만든 쌍화차는 숙지황, 천궁, 황기, 감초 등 20여 가지의 한약재를 넣어 달이는 차이다. 쌍화차묵은지삼합은 정읍의 대표적 명물인 쌍화차를 이용한 음식이다. 쌍화차로 숙성한 생삼겹살을 쌍화차의 재료와 월계수 잎, 파 뿌리, 표고 등의 재료를 넣어 삶은 수육에 도라지와 묵은지를 곁들어 먹는다. 정읍시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주재료로 활용한 지역 대표 음식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명물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하여 2016년 지역 고유의 감성과 향수를 담은 정읍 대표 음식 브랜드 ‘단풍미락(味樂)’을 개발하였다. 단풍미락은 정읍 지역 물의 우수성, 역사성, 가치를 스토리텔링하여 ‘아름다운 단풍의 고장·즐거운 맛의 도시, 정읍’을 콘셉트로 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농특산물에 행복한 맛의 즐거움까지 더한 정읍 대표 음식 브랜드이다.
[연원 및 변천]
2023년 현재 쌍화차묵은지삼합은 ‘귀리떡갈비’, ‘단풍미락 도시락’과 함께 단풍미락 브랜드에 선정된 정읍 지역 특화 음식이다. 정읍시는 단풍미락 브랜드에 선정된 정읍 대표 음식의 요리법 등을 전수하고 대표 음식 전문점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쌍화차묵은지삼합은 정읍의 대표 음식 정착을 위하여 2개 업소에서 시범 운영하다가 2021년부터 대표 음식점을 공개 모집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년 현재 단풍미락에 선정된 정읍 대표 음식은 정읍 지역의 옥돌생고기, 쌈촌, 내장산 명인관, 일송정, 신가네 정읍국밥, 정읍한우, 정읍 녹두장군[순천 방향] 휴게소, 정읍 녹두장군[천안 방향] 휴게소, 화덕갈비 정읍점·순창점 등 10개소에서 맛볼 수 있다.
[만드는 법]
쌍화차묵은지삼합은 숙지황, 백작약, 천궁, 황기, 당귀, 계피, 감초 등 20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달인 쌍화차에 생삼겹살을 넣어 숙성한 뒤 쌍화차의 재료와 월계수 잎, 파 뿌리, 양파, 표고 등의 재료를 넣어 삶은 수육에 양념장을 발라 구운 도라지 구이, 김칫소를 털어 내고 씻은 묵은지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쌍화차묵은지삼합을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생삼겹살을 쌍화차에 넣어 숙성한다. 숙성한 삼겹살을 쌍화차를 만드는 20여 가지 한약재와 월계수 잎, 파뿌리, 양파, 표고 등을 넣고 삶는다. 껍질을 깐 도라지는 칼등으로 다져 납작하게 만든 뒤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한다. 쓴맛이 빠진 도라지에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깨소금, 설탕, 물엿, 참기름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발라 굽는다. 묵은지는 김칫소를 털어 낸 뒤 물에 씻어 자른다. 그릇에 수육과 도라지 구이, 묵은지를 담고 수육 위에 쌍화차 소스를 얹어 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쌍화탕의 ‘쌍화(雙和)’는 기와 혈, 음과 양을 조화롭게 한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보음(補陰) 약재인 숙지황이 들어 있다. 쌍화탕은 과거 궁중에서 임금의 피로 회복을 위하여 어의가 만든 탕약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하기도 한다. 쌍화차는 한약인 쌍화탕을 쉽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차이지만 쌍화탕과 쌍화차에 들어가는 한약재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일찍부터 차 문화가 발달한 정읍시는 장명동에 쌍화차 거리가 조성되어 있을 정도로 쌍화차 문화가 번성하였는데 바로 쌍화차의 주재료인 숙지황의 원재료, 지황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읍시 옹동면의 특산물인 지황은 조선 시대에 임금에게 진상되었을 만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지황을 9번 찌고 말린 옹동 숙지황의 품질은 최고를 자랑한다.
쌍화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쌍화차묵은지삼합은 쌍화차의 향이 배인 수육에 해독 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을 녹여 주는 효능이 있어 기름기 많은 음식과 궁합이 좋은 도라지, 새큼한 묵은지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맛과 영양의 조화가 뛰어나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