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1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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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萬壽里 下萬 堂山祭 |
영어공식명칭 | Haman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Mansu-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고부면 만수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식 |
의례 장소 | 하만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고부면 만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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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속 의례|마을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정월대보름 |
신당/신체 | 입석 |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고부면 만수리 하만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만수리 하만 당산제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고부면 만수리의 하만마을 주민들이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마을의 평안과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체 의례이다. 정읍 지역의 여러 마을 당산제가 그러하듯, 당산제를 하기 전에 줄다리기를 놀이하며 줄다리기에 쓰인 용줄을 당산에 감아 두고 제를 지내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일컬어 하만마을에서는 ‘줄굿’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만수리 하만 당산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만마을은 2023년 현재도 당산제를 지속하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과거 당산제를 엄격하게 단속하던 일제 강점기에서는 쫓겨 다니면서까지도 지속하였던 당산제라며 긍지를 느낀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하만마을의 당산은 마을 남쪽에 있는 모정(茅亭)에 세워진 입석 한 기이며, 자연석을 어른 키보다 약간 큰 네모 모양으로 다듬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하만마을의 입석 당산은 본디 하만마을의 수구막이를 위한 입석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풍수지리상 하만마을이 배가 떠나 가는 행주형(行舟形) 지세이므로 입석을 세워 배가 떠나지 못하게 묶어 두려는 것이다. 즉, 당산제를 지낼 때 줄다리기에 쓰인 줄을 입석에 감아 놓는 것도 배를 묶어 두는 것과 같은 행위인 것이다.
입석은 하부에 시멘트로 둥그런 기단처럼 만들어 두었는데, 땅에 묻힌 부분까지 하면 실제 높이는 2m가 넘는다고 한다. 한때 볏짚을 쌓아 놓았다가 불이 났는데, 입석이 불을 먹어서 온전치 못하였다고 한다. 2000년 무렵에 영원면에서 큰 입석을 구하여 새로 당산을 조성하였다. 새로 마련한 당산은 높이가 보통 사람 키의 두 배 가까이 되고 넓은 면 폭이 60㎝에 이르는 직사각형 형태이다.
[절차]
정월대보름날이 되면 주민들이 일컫는 말로 ‘줄굿’이 펼쳐진다. 줄굿이란 줄디리기[줄드리기, 줄꼬기], 줄다리기, 줄감기 등의 전 과정을 이르는 말이다. 정월대보름 아침에 남자 주민들은 각자 볏짚을 들고 모정 공터로 모인다. 모정 공터에서 종일 볏짚을 꼬아 용줄을 제작한다. 석양 무렵에 용줄이 완성되면 주민 일동이 줄을 어깨에 메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 주산돌기를 한다. 이어 보름달이 떠오를 즈음에 남녀로 편을 나누어 줄다리기를 한다. 줄다리기 후에는 새로 조성한 입석 당산에 용줄을 감는다. 줄감기 이후에 제물을 차리고 제를 지낸다. 제가 마무리되면 주로 부잣집에서 고사상과 음식을 마련하고 풍물패를 청하여 지신밟기를 하면서 한 해 동안 가정이 안녕하고 풍년이 들기를 기원한다. 지신밟기는 대보름에 시작하여 사흘 정도 계속된다.
[부대 행사]
만수리 하만 당산제를 지내는 날이면 줄굿을 보려고 다른 마을에서도 수많은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특히 풍물굿이 큰 구경거리여서, 하만마을에서도 소문난 풍물 명인들을 초청하였는데, 대표적으로는 근현대 시기 정읍 지역에서 장구재비와 쇠재비로 명성을 날렸던 전이섭·전사섭 형제 집안을 들 수 있다.
[현황]
만수리 하만 당산제는 2023년 현재도 전승되고 있으며, 줄굿을 할 때의 풍물놀이는 고부면농악단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