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188
한자 黑岩洞 上黑 堂山祭
영어공식명칭 Sangheuk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Heugam-dong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흑암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상흑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흑암동 지도보기
성격 민속 의례|마을 제사
의례 시기/일시 정월대보름
신당/신체 당산나무[팽나무]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흑암동에서 정월대보름에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흑암동 상흑 당산제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흑암동 상흑마을 주민들이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마을의 평안과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체 의례이다. 정읍 지역에 전승되는 여러 마을 당산제는 당산제를 앞두고 줄다리기를 놀이하고 나서 줄다리기에 쓰인 용줄을 당산에 감아 두고 제를 지내는데, 흑암동 상흑 당산제 역시 그러하다.

[연원 및 변천]

흑암동 상흑 당산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저 옛날부터 오래도록 지속하여 전승되어 왔으며, 6·25전쟁 시기 직후에 전쟁의 혼란과 경제적 궁핍으로 제를 중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산제가 중단된 이후 마을 젊은이들에게 흉흉한 일들이 거듭되자 당산제를 재개하게 되었으며, 그 후로는 2023년 현재까지 해마다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나무는 마을 중앙에 있는 수령 400년 정도의 팽나무인데, 여름철 주민들의 휴식터를 제공할 만큼 나무의 기세도 왕성하고 가지도 우거져 있다. 주민들에게 마을 수호신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당산할머니나 당산할아버지 같은 특별한 인격이 부여된 것은 아니다. 상흑마을 주민들이 칠월 백중날 술멕이[호미씻이] 때도 당산에 먼저 술을 바칠 정도로 각별하게 신임받고 있다.

[절차]

상흑마을이 집성촌이어서 정하여진 서열이 있으니 서열에 따라 제를 진행할 제관이 정하여진다. 당산제를 지내는 날이 되면, 제관으로 헌관 3인, 축관 1인, 집사 1인을 선정한다. 당산제 비용은 걸립이 아닌 유지들의 희사금으로 충당한다. 제물 장만은 과거에는 특정 유지 집에서 하였지만 현재는 마을회관에서 한다.

당산제는 용줄꼬기, 주산돌기, 줄다리기, 옷입히기, 당산제 순차로 진행된다. 정월대보름날 아침이면 남자들은 각자 볏짚을 들고 당산 주위 공터로 모여 용줄을 꼬기 시작한다. 용줄은 대략 지름 30㎝에 길이는 50m 정도이다. 줄은 외줄이고 용을 상징하기 때문에 줄머리를 만들 때 용머리로 여길 수 있게 뭉텅하게 한다. 용줄이 완성되면 남녀노소 모두 나와서 풍물패와 함께 줄을 어깨에 메고 마을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주산돌기를 한다. 다시 당산나무 공터로 돌아오면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줄다리기는 남녀로 패를 나눠 시행하고 여성의 승리로 끝난다. 여성의 승리가 농사의 풍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어서 당산나무에 옷입히기를 한다. 당산 옷입히기는 용줄 꼬리부터 시계 방향으로 당산나무를 감아 나가며, 마지막 용머리가 정확히 동쪽에서 매듭지어져야 한다. 이어 유교식 절차에 따라 당산제를 지낸다. 제관 전원은 유복을 입고 유건과 행전을 착용한다. 마을 유지 순으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축관이 배정된다.

[축문]

상흑마을 주민들이 2003년 당산제에 사용한 한글 축문은 다음과 같다. “500여 년 긴 세월 상흑마을을 보살펴 주시고 보호해 주신 당산신이시여, 계미년 금년에도 천재지변을 막아 주시고 우순풍조해서 농사도 풍작을 이루고 국태민안한 가운데, 우리 마을 가정마다 무사태평하게 해 주시옵기를 기원하면서 제수 갖추어 비옵니다.”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