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1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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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牛嶺里 牛嶺 堂山祭 |
영어공식명칭 | Uryeong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Uryeong-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신태인읍 우령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식 |
의례 장소 | 우령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신태인읍 우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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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속 의례|마을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9일 |
신당/신체 | 감나무[당산할머니] |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신태인읍 우령리에서 정월 열아흐렛날에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우령리 우령 당산제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신태인읍 우령리 우령마을 주민들이 해마다 정월 19일에 마을의 평안과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체 의례이다. 정읍 지역 여러 마을이 그러하듯 우령마을에서도 당산제를 지내기에 앞서 줄다리기를 한다. 과거에는 줄다리기에 쓸 줄을 하루 전인 정월 18일부터 꼬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규모가 크지 않아 하루면 충분하기에 당산제를 지내는 당일에 줄을 드린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우령리 우령 당산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원래는 정월대보름날 당산제를 지냈음이 확인된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마을의 경제적 사정과 그 밖의 이유로 당산제를 중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지내던 중 어느 해 정월에 동네 초가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이 집 저 집을 건너뛰면서 불이 연달아 번졌고, 하도 괴상하여서 점을 쳐 보니 당산제를 중단하여 당산신이 노여워한 탓이라는 점괘가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주민들이 당장에 급히 준비하여 당산제를 지냈는데, 당산제를 지낸 날이 정월 19일이었다고 한다. 당산제를 지낸 뒤로 화재 등 우환이 사라져 현재도 음력 1월 19일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나무는 수령이 200년 넘은 감나무이다. 감나무를 당산나무 신체로 한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이다. 우령리 당산나무는 본래 뒷동네인 우항마을의 감나무와 짝을 이루어, 우항마을 감나무가 당산할아버지이고, 우령마을 감나무가 당산할머니가 된다. 우항마을 당산할아버지는 오래전에 말라 죽고 우령리 당산할머니만 남았다.
[절차]
당산제 준비는 정월대보름부터 시작된다. 여성이 중심이 되어 대보름 때부터 풍물굿을 치며 가가호호 걸립을 다닌다. 걸립이 마무리되면 여성들이 장을 보아 제물을 장만한다. 여성이 중심이 되어서 제를 준비하는 것이 관례이다 보니까 제관을 따로 선정하는 절차는 없다. 남성들은 줄을 꼬거나, 줄다리기에 참여하거나, 줄 메고 가서 당산나무에 감는 등 힘쓰는 일만 도와주는 식이다.
정월 열아흐렛날이 되면 제를 지내기에 앞서 줄다리기를 한다. 과거 마을이 번창하였을 때는 용줄을 드릴 때 줄을 들 수 있게 용줄 옆에 짧은 젓줄[곁줄]을 수없이 매달아 젓줄을 잡고 용줄을 옮겼다고 한다. 또 용줄을 들고 동네를 크게 돌면서 줄로 쓸고 다녔다고 하는데, “줄로 쓸고 다녔다”라는 말은 용줄을 메고 다니면서 ‘줄굿’을 하였다는 의미로, 용줄로 구경꾼이나 여성들을 감아 버리거나 자빠뜨리는 등 짓궂게 놀았음을 뜻한다.
줄다리기가 끝나고 당산제를 올릴 모든 준비가 끝나면 오후 늦은 시간에 남녀가 용줄을 줄을 들고 당산나무에 가서 줄을 감은 뒤 당산제를 지낸다. 이어서 여성들만 마을 곳곳을 옮겨 다니며 고사를 지내는데, 이 과정을 “풀어멕인다”라고 한다. 고사를 지내는 장소가 정하여져 있는데, 먼저 가는 곳이 ‘동네 시암[샘]’, 곧 공동 우물이다. 이어 다른 동네로 빠지는 길목인 ‘잔다리목’, 철길에서 동네로 들어오는 ‘소로’, ‘동편 시암’, 아름드리 적송이 우거진 중앙 ‘잔등’, 감나무 정자나무를 지나서 모정(茅亭), 이어서 모정 아래 ‘우령삼거리’, 끝으로 ‘수리조합’이라고 부르는 관개수로이다. 각 장소는 마을 내외의 거리제, 유왕제, 우물제, 천륭제, 수문제 등 제의적 장소성을 띤 곳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장소들을 순차적으로 순례하면서 가는 곳마다 볏짚을 바닥에 깔고 준비한 제물을 차려서 고사를 지낸다. 고사 때는 사방에 절을 하고 소지를 올리며 축원을 한다.
[현황]
우령리 우령 당산제는 2023년 현재도 전승되고 있다. 최근에는 용줄을 꼬되 줄다리기는 하지 않고 곧바로 당산나무에 감아 놓는데, 당산나무인 감나무가 2017년 12월 22일부터 정읍시 보호수로 지정되면서 당국에서 줄을 감지 말라고 당부하여 현재는 형식적으로 두세 줄 정도만 감아 놓고 제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