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암의 비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123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 반곡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세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여암의 비밀」 『정읍의 전설』에 수록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1년 9월 25일 - 「여암의 비밀」 『정읍의 전설』 증보판에 수록
관련 지명 여옥마을[여암마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 반곡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설화
주요 등장 인물 무녀|마을 사람들
모티프 유형 기자 의식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 반곡리에 있는 여암에 관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여암의 비밀」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 반곡리에 있는 암바위와 숫바위에 대한 암석 유래담이다. 바위가 묻히고 드러남에 따라 마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결정되는 풍수지리설과 관련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여암의 비밀」은 정읍 출신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동필(金東必)[1939~2006]이 1989년 채록하기 시작하여 1991년에 간행한 『정읍의 전설』에 수록되었고, 2001년 9월 25일 간행한 『정읍의 전설』 증보판에도 수록되었다.

[내용]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칠보면 반곡리 수곡초등학교 옆에 인접하여 있는 마을을 여옥(餘玉) 혹은 여암(餘岩)이라고 한다. 마을에는 작은 바위와 큰 바위가 있는데, 작은 바위[길이 3m, 너비 2m]는 둥글납작하고 앉기에도 편하여 암바위라 부르고, 큰 바위[길이 4m, 너비 3m]는 네모 모양이며 숫바위라 부른다. 칠보면 반곡리 쪽으로 놓인 바위가 암바위, 수청리 쪽으로 놓인 바위가 숫바위이다. 암바위와 숫바위는 1.5m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놓여 있다. 두 바위는 신성한 기운이 흘러서 특히 무녀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무녀들이 바위 앞에서 굿을 하거나 치성을 드리면 액운이 사라지고, 특히 아이를 못 낳는 사람들이 백일기도를 올리면 바로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고 전하여진다.

그런데 19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농촌의 길을 넓힐 때 주민들이 길을 곧게 내기 위하여 작은 바위를 땅속에 묻어 버렸다. 몇몇 사람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수의 의견으로 바위는 땅속에 묻히고 말았다. 이후 마을에 흉흉한 일들이 이어졌다고 한다. 또 마을의 많은 농토들이 이웃 마을에 팔리거나 다른 지역 사람에게까지 넘어가는 일이 계속되었다. 몇 년 사이에 마을이 가난하여지자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작은 바위를 땅속에 묻어 버려 재앙을 입었다는 말이 떠돌았고,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결국 마을 회의를 열어 원래대로 작은 바위를 파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맑은 공기와 좋은 산천을 보지 못하고 땅속에 묻혀 암흑에 갇혀 있던 작은 바위는 결국 주민들에 의하여 파내져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뒤에 마을의 형편이 점점 좋아졌다고 한다. 6·25전쟁 이전에는 현재 여옥마을 앞 산골에 옥촉(玉燭)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여러 가옥들이 모여 살았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여암[남은 바위]’ 마을에 합쳐지고 말았다. 그래서 여암마을의 ‘여(餘)’ 자와 옥촌마을의 ‘옥(玉)’ 자를 따서 ‘여옥’이라고 지금도 부르고 있다. 여옥은 또 ‘남바’, ‘ 남바위’, ‘남은 바위’, ‘여암’이라고 불리고 있다. 아직도 여옥마을에서는 음식을 차려 놓고 1년의 풍년과 무사와 행운을 빌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1년 내내 걱정이 없고 무사태평하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여암의 비밀」은 아들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마을의 영험한 암석에 가서 정성스레 기도하는 기자(祈子) 의식 모티프를 따르고 있다. 가부장적 전통을 강조하던 조선 시대에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한 민간 신앙적 산물이다. 보통 남근 형상의 바위와 기도처를 찾아가 아들을 얻기를 간절히 비는데, 정읍시 칠보면에서는 남근석이 숫바위로 대체되었을 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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