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0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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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Jewel Beetle |
이칭/별칭 | 구슬벌레,옥충(玉蟲),길정(吉丁),길정충{吉丁蟲),금화충(金花蟲),녹금선(綠金蟬)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문주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5년 - 비단벌레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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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지정 일시 | 2008년 10월 8일![]()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7년 - 비단벌레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으로 격상 |
천연기념물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비단벌레 천연기념물로 변경 지정 |
지역 출현 장소 | 내장산국립공원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내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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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곤충 |
학명 | Chrysochroa coreana |
생물학적 분류 | 동물계〉절지동물문〉곤충강〉딱정벌레목〉비단벌렛과〉비단벌레속 |
서식지 | 대한민국 남부, 중부의 울창한 숲 |
몸길이 | 3~4㎝ |
천연기념물 지정 번호 | 천연기념물 |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 비단벌렛과에 속하는 곤충.
[형태]
비단벌레의 크기는 약 3~4㎝이며 국내에 서식하는 비단벌렛과 중 가장 크다. 몸의 빛깔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금속성 광택이 나는 초록색과 금빛이 도는 녹색이며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에 붉은색 세로줄 무늬 한 쌍이 굵게 나 있다. 몸의 배면은 초록색에 금빛이 돌고 가슴과 배의 중앙부는 붉은색에 금빛이 돌아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머리는 오각형처럼 생겼고 암수의 생김새는 거의 비슷하나, 수컷이 겹눈이 좀 더 튀어나오고 배 끝이 삼각형으로 파여 있으며 연한 털이 몸 양쪽에 암컷보다 많이 나 있다. 비단벌레는 구슬벌레라고도 불렀으며 길정(吉丁), 혹은 번쩍이는 초록색 매미라고 해서 녹금선(綠金蟬)이라고도 하였다. 옥충(玉蟲), 길정충(吉丁蟲), 금화충(金花蟲)이라는 이칭도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비단벌레 성충의 광채가 찬란한 날개는 죽어도 바스러지지 않아 고대부터 다양한 장식품으로 이용되었다. 비단벌레를 ‘왕(王)의 곤충’이라고도 하는데 고구려와 신라에서 왕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귀중한 물건에 비단벌레의 날개를 장식하였기 때문이다.
신라 시대 고분인 경주의 황남대총과 금관총에서는 비단벌레의 날개로 장식한 말안장 뒷가리개, 말 띠 드리개, 발걸이, 허리띠 꾸미개, 귀면문 화살통, 화살통 장신구 및 멜빵 등 다수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말안장 뒷가리개에는 1000마리 분의 비단벌레 날개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구려 진파리 고분에서도 비단벌레의 날개로 장식된 베개 마구리 금동 장식 외에 의복 등이 출토되었다.
비단벌레는 동아시아에서는 중풍을 치료하는 거풍제(祛風劑)로, 한국에서는 살충제(殺蟲劑)와 지양제(止痒劑)로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중국 명나라 때의 약학서인 『광서통지(廣西通志)』, 『본초강목(本草綱目)』 등에 따르면 비단벌레에 미약(媚藥) 성분이 있어 중국 남방에서는 여성들이 남자를 꾀기 위하여 비단벌레 장신구를 이용하였다고 전하여진다.
[생태 및 사육법]
가끔 불빛에 날아들기도 하는 비단벌레 성충은 일반적으로 7월 중순경부터 8월 말까지 삼림이나 숲에서 볼 수 있다. 유충은 주로 느티나무, 팽나무, 벚나무, 가시나무와 같은 활엽수의 물관부에서 기생하나 아직 정확한 생활사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충 기간은 기온과 먹이에 따라 2~4년 정도로 긴 편이며, 대개 3년이 지나야 성충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비단벌레는 한국 고유종이다. 국내 비단벌레가 일본종과 동일한 ‘Chrysochroa fulgidissima’로 알려져 왔으나, 2012년 농촌진흥청에서 분석한 결과 국내종은 일본종과는 별개의 신종으로 밝혀져 국내종의 학명을 ‘Chrysochroa coreana’로 명명하였다. 비단벌레는 서식지가 매우 제한적이고 개체 수가 적어 발견하기 어려운 종이다. 정읍 지역에서는 내장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부안 변산반도 내소사 일대와 해남 두륜산 등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2012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장산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비단벌레와 진노랑상사화를 지정하였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을 일컫는다. 전국의 국립공원에서는 공원을 대표할 만한 야생 동식물 한 종씩을 깃대종으로 선정하고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비단벌레는 국립공원 깃대종 가운데 유일한 곤충류이다.
비단벌레의 유충이 주로 벚나무, 가시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의 물관부를 먹어 들어가기 때문에 해충으로 분류되지만 문화적·생태학적·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아 2005년 멸종 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되었고 2017년에는 멸종 위기 야생 동물 Ⅰ급으로 격상되었다. 비단벌레는 2008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49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천연기념물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