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를 상징하는 단풍나뭇과의 낙엽활엽교목.

[개설]

단풍나무는 주로 산림 지대의 골짜기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뭇과의 낙엽활엽교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지에 고루 분포한다. 단풍나무는 가을에 드는 단풍이 아름다워 정원수로도 많이 심기며, 홍단풍, 아기단풍, 세열단풍 등 많은 종류의 원예종이 개발되어 있다. 정읍시에서는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대표하고 시의 무궁한 발전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1995년 단풍나무를 시목(市木)으로 선정하였다.

[형태]

단풍나무의 높이는 15m에 이른다. 어린 가지는 적갈색이며, 마주나는 잎은 원형에 가깝지만 5~7갈래로 깊이 갈라진 손바닥 모양이다. 갈래 조각은 넓은 바소꼴이며, 끝은 점차 뾰족하여지고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빨갛다. 짙고 어두운 붉은색을 띤 꽃은 5월에 피며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부드러운 털이 있다. 꽃잎은 5장, 수술은 8개이다. 열매는 길이 1.5㎝ 정도에 털이 없으며 10월에 맺는다. 또한 열매는 껍질이 날개를 이루는 시과(翅果)이며, 긴 타원형인 날개는 예각 또는 둔각으로 벌어진다.

[생태]

음지와 양지 모두에서 잘 자라며 습기가 약간 있는 비옥한 모래참흙에서 잘 자란다. 추위와 병충해, 공해에 강하며, 그늘에서는 보통 정도의 광합성으로 견딘다. 번식은 10월 초 열매가 완전히 성숙하기 전에 채취하여 묻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며 우수한 품종은 접목하여 증식하고 있다. 단풍나무는 싹이 잘 나고 생장 속도도 빠르며, 경제적 가치도 높은 수종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읍시 내장동 산231 일대의 내장산 금선계곡에 있는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는 2021년 8월 9일 천연기념물 제563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천연기념물로 변경되었다. 내장산의 단풍나무 중 가장 규모가 큰 노거수인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는 높이 16.87m, 밑동 둘레 1.13m, 가슴높이 둘레 0.94m이며, 수관폭이 동서로 20.32m, 남북으로 18.10m에 이른다. 수령은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290년 이상으로 추정되었다.

이 밖에도 정읍시에는 단풍나무를 중심으로 조성된 장소가 많은데, 먼저 내장산 주위의 내장산IC 방향과 상동 방향, 칠보면 방향으로 조성된 ‘단풍100리길’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내장산의 대표 명소인 내장산 단풍터널은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그루의 단풍나무가 우거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내장호 인근에는 내장산국립공원과 정읍시가 공동으로 조성한 내장산 단풍생태공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