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0809
한자 甕東 熟地黃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특산물/특산물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옹동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생산지 옹동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옹동면 지도보기
체험장|전시처 칠보농협 옹동제약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옹동면 칠석1길 8[칠석리 147]지도보기
성격 약용 작물
용도 약용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옹동면에서 생산되는 지황을 가공하여 생산하는 정읍 대표 특산물.

[개설]

중국이 원산지인 지황은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갈색이 도는 지황 뿌리는 한약재로 사용된다. 약재로 쓰는 지황의 뿌리는 생것은 생지황, 말린 것은 건지황, 생지황을 술에 담가 쪄 말린 것을 숙지황이라고 하는데, 이 중 숙지황의 약효를 으뜸으로 친다. 생지황은 약성이 차고 맛은 쓰며 달고, 건지황은 차고 달며, 숙지황은 약간 온화하고 달다. 숙지황은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으며 고혈압과 당뇨, 신경 쇠약, 치매 등에 효능이 있어 ‘약초 중의 약초’로 꼽힌다.

우리 나라 최대 지황 주산지인 정읍시 옹동면은 오래전부터 지황을 재배하여 지황의 생산지로 유명하였으며, 지황의 품질이 뛰어나다. 특히 구증구포(九蒸九曝)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옹동 숙지황은 약효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연원 및 변천]

정읍 옹동면 상두산 자락에서는 오래전부터 지황을 재배하여 왔다. 옹동면 일대는 기후와 토양이 지황 생육에 적합하여 지황의 조직이 단단하고 저장성과 약의 성분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옹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지황은 숙지황, 지황고, 쌍화고 등으로 가공되어 판매되고 있다. 옹동 숙지황옹동면의 강갑성이 설립한 갑진제약으로 명성을 얻었는데 2023년 현재는 칠보농협 옹동제약에서 생산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칠보농협 옹동제약은 매년 농가와 계약 재배한 지황을 전량 수매하여 숙지황, 지황고, 쌍화고 등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다. 칠보농협 옹동제약에서는 술에 담갔다가 지황을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는 구증구포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품질 숙지황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정읍시 지황 클러스터 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 ‘지역 식품 선도 클러스터 사업’에 선정되어 정읍시와 칠보농협이 총 14억 원을 투입하여 지황 가공 제품 개발과 브랜드 홍보, 지황 가공 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하였다. 2022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식품 소재 및 반가공 산업 육성’ 공모 사업에 칠보농협 옹동제약이 선정되어 총사업비 12억 원[국비 3억 6000만 원, 지방비 3억 6000만 원, 자부담 4억 8000만 원]을 투입하여 옹동 숙지황의 착즙·농축액 형태 가공을 위한 가공 공장 리모델링 및 가공 기계를 구축하였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정읍 지황은 두껍고 큰 중국산과 달리 작고 얇아 속까지 균일하게 가공할 수 있으며 중국산에 비하여 약효가 4배 정도 높다고 한다. 옹동 숙지황의 제조 과정은 다음과 같다. 생지황의 껍질을 벗겨 말린 건지황에 섞여 있는 비닐 및 이물질을 블로어 선별기로 선별한다. 블로어 세척기로 지황 표면에 침착되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세척 과정에서 인황(人黃)과 천황(天黃)을 제거한다. 세척을 마친 지황의 중심까지 충분히 술이 흡수되도록 30시간 이상 술에 담가 둔다.

술은 국내산 찹쌀로 만든 알코올 도수 12~15도 정도의 지황 전용 황주를 사용한다. 술을 충분히 흡수한 지황을 진액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유효 성분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무압력, 소량, 개별 채반 방식으로 증숙(蒸熟)한다. 증숙을 마친 지황은 50~55℃의 저온에서 식품 건조용 푸드메쉬를 사용하여 건조한다. 탕제 시 높은 추출율을 위하여 평균 수분 함량을 15% 이하로 건조한다. 완성된 숙지황은 모양은 검은 젤리 같고 맛은 새콤달콤하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칠보농협 옹동제약은 옹동 숙지황의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2003년부터 ‘옹동 지황고’와 ‘홍삼 쌍화고’를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다. 옹동 지황고와 홍삼 쌍화고는 옹동 지역을 중심으로 칠보, 산외 지역 등 정읍 지역에서 생산된 생지황만으로 제조한다. 옹동 지황고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경옥고’의 제조법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생지황을 주원료로 인삼, 백복령, 하수오, 맥문동, 벌꿀 등을 첨가하여 만든다.

홍삼 쌍화고는 쌍화차의 원리를 응용하여 개발하였다. 쌍화차는 과거 궁중에서 임금의 피로 회복을 위하여 어의가 만든 탕약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하는 쌍화탕을 순화하여 만든 차이다. 홍삼 쌍화고는 생지황에 홍삼 분말, 천궁, 당귀, 황기, 백작약, 구기자, 계피, 대추, 감초 등 10여 가지 약재를 중탕한 액상 형태의 제품이다. 옹기에서 4~5일간 달여 만든 옹동 지황고와 홍삼 쌍화고는 한약방에만 납품하던 옹동 숙지황으로 만들어 “몸을 보하고 피를 맑게 하는 데 좋다”라고 알려지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일찍부터 차 문화가 발달한 정읍시는 장명동에 쌍화차가 주요 메뉴인 쌍화차 거리가 조성되어 있을 정도로 쌍화차 문화가 번성하였다. 쌍화차에는 당귀, 천궁, 작약 등 20여 가지의 한약재가 들어가는데 주재료는 숙지황이다. 쌍화차 거리 전통 찻집들의 쌍화차는 들어가는 약재의 종류에서부터 차를 달이는 비법 등이 각기 다르지만 옹동 숙지황을 넣어 달인 쌍화차의 맛이 깊고 효능 면에서도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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