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1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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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세라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9년 9월 7일 - 「상두산 거인이 날린 바위」 고만현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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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2년 11월 30일 - 「상두산 거인이 날린 바위」 『한국 구전설화집』21권에 수록 |
관련 지명 | 상두산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 산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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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상두리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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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기운 센 사람|콧바람 센 사람|팔 긴 사람 |
모티프 유형 | 오누이 힘내기|거인 |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에서 상두산 거인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상두산 거인이 날린 바위」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에서 상두산(象頭山)에 사는 거인이 날린 바위와 관련하여 전하는 설화이다. 상두산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금산면 선동리와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에 걸쳐 있는 산인데, 코끼리 머리를 닮아서 ‘상두산’이라고 한다. 상두산에는 장군대(將軍臺)라고 불리는 주춧돌이 있고 장군대 동남쪽으로 석성(石城)이 있다. 석성은 후백제 왕 견훤(甄萱)[867~936]이 쌓았다고 전하는데, 석성을 근거로 하여 모악산(母岳山)과 바로 연결된 상두산이 호남 지방의 군사적 요새로서의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상두산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 지도자의 한 사람인 김개남(金開南)[1853~1895] 장군이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군사적 요충지인 상두산에 힘센 장수와 거인에 관련된 설화가 전하여진다.
[채록/수집 상황]
「상두산 거인이 날린 바위」는 2012년 11월 30일 민속원에서 간행한 『한국 구전설화집』 21권 정읍시 산외면 편 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2009년 9월 7일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에서 박현국이 고만현[남, 76세]에게 채록하였다.
[내용]
옛날 힘이 장사여서 ‘이 세상에 나보다 센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자부하는 사람이 있었다. 기운 센 사람이 길을 가다가 코를 골면서 자는 사람을 만났다. 콧바람이 얼마나 센지 솥뚜껑이 콧바람에 오르락내리락하였다. 그래서 콧바람 센 사람과 의형제를 맺고 함께 길을 걸어갔다. 한참을 더 가는데, 어떤 사람이 산을 짊어지고 가고 있었다. 팔이 무척 길고 우람하였다. 기운 센 사람과 콧바람 센 사람은 팔 긴 사람의 능력을 시험하여서 자신들과 함께 의형제를 맺고자 하였다. 아주 큰 바위가 나오자 기운 센 사람이 팔 긴 사람에게 바위를 들 수 있겠는지 물었다. 팔 긴 사람이 아무것도 아니란 듯 바위를 들어 하늘 위로 던져 버리자 바위가 하늘에 박혀 버렸다. 모두가 놀라 할 말을 잃고 있었는데, 팔 긴 사람이 말하길 “내가 팔이 기니 더듬어서 찾아보겠다”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하늘에 팔을 뻗어 휘휘 젓더니 박힌 바위를 찾아내 땅에 다시 던졌다. 이번에는 바위가 땅에 거꾸러져 박혀 버리자 콧바람 센 사람이 나서서 바위를 빼 보겠다고 하였다. 그러더니 콧바람을 들이마셔서 바위를 쏙 올라오게 하여 한쪽으로 옮겨 놓았다. 기운 센 사람과 콧바람 센 사람과 팔 긴 사람은 서로의 능력에 탄복하며 셋이 의형제를 맺고 길을 떠났다.
[모티프 분석]
「상두산 거인이 날린 바위」는 장수 설화 중 ‘오누이 힘내기’ 모티프를 차용하였다. 오빠와 누이동생의 힘내기 결과가 비극으로 끝나는 것과는 달리 「상두산 거인이 날린 바위」는 서로의 각기 다른 능력을 인정하고 의형제를 맺는 것으로 끝난다. 기운 센 장수와 콧바람 센 사람과 팔 긴 사람을 등장시켜 그중 팔 긴 사람이 하늘로 날려 버린 바위와 바위를 다시 찾아와서 땅으로 옮겨 놓는 이야기는 창세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 모티프도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