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301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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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賞春曲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김영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401년 - 정극인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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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470년![]()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481년 - 정극인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786년 - 「상춘곡」 『불우헌집』에 수록 |
배경 지역 | 정읍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성격 | 가사 |
작가 | 정극인 |
[정의]
1470년 조선 전기 정읍에서 활동한 정극인이 지은 가사.
[개설]
「상춘곡」은 1470년(성종 1) 조선 전기 정읍에서 활동한 문신 정극인(丁克仁)[1401~1481]이 지은 가사이다. 1786년 간행한 정극인의 문집 『불우헌집(不憂軒集)』 권2 가곡 편에 「불우헌가」, 「불우헌곡」과 함께 실려 있다. ‘상춘(賞春)’은 봄을 즐긴다는 뜻이다. 작가가 봄날의 아름다움, 즉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그 속에서 안빈낙도(安貧樂道)를 노래한 가사이다.
[구성]
「상춘곡」은 총 39행인데,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총 79구이며, 3·4조, 4·4조, 2·3조가 주조를 이룬다. 구성은 서사(序詞)·춘경(春景)·상춘(賞春)·결사(結詞) 4단으로 되어 있다. 제1단[1행~6행]은 산림에 묻혀서 자연을 즐기는 자신을 풍월주인(風月主人)으로 노래하였다. 제2단은 봄 경치를 완상하며 흥취에 젖어든 정황을 읊고, 제3단은 산수를 구경을 하며 술에 취한 즐거움을 읊고 있다. 제4단 결사[36행~39행]는 공명과 부귀를 벗어난 자연 귀의와 안빈낙도를 노래하였다.
내용 구성에서 ① 풍월주인, ② 가려춘경(佳麗春景), ③ 소요음영(逍遙吟咏), ④ 산수구경, ⑤ 음주자적(飮酒自適), ⑥ 등고부감(登高俯瞰), ⑦ 수분행락(守分行樂)과 같은 장면 배합이 잘 되어 상춘의 흥취를 고양시켜 준다.
[내용]
「상춘곡」은 정극인이 자연에 묻혀 살며 지은 가사이다. 전체적으로 속세를 떠나 자연에 몰입하여 봄을 완상하고 인생을 즐기는 지극히 낙천적인 노래이다. 동시에 부귀공명(富貴功名)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고고하게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내면적 의지와 자부심이 문맥 속에 드러나 있는 노래이다.
「상춘곡」 4단락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단락에서는 속세를 떠나 벽계수 앞에 몇 칸의 모옥(茅屋)을 짓고 자연과 벗하는 풍월주인의 삶을 제시한다. 둘째, 셋째 단락에서는 봄 경치를 즐기며 자연에 몰입하는 삶이 무릉도원(武陵桃源)과 비견되어 그려진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세속을 멀리하고 청풍명월(淸風明月)을 벗하며 사는 삶에 만족한다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특징]
「상춘곡」은 자연의 주인으로서 청풍명월과 단표누항(簞瓢陋巷)의 즐거움을 노래한 가사이다. 봄 경치가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잘 묘사되어 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동화되는 화자의 모습도 잘 제시되어 있다. 설의법, 의인법, 대구법, 직유법 등의 표현 기교와 고사를 적절히 활용하여 은일지사(隱逸之士)의 유유자적한 생활 모습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있다. 국한문 혼용체로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상춘곡」은 정읍의 자연과 문학에 정신적·상징적 원형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법을 사용한 구성의 묘미나 자연 탄미의 선명한 주제, 유연한 율조와 우아한 풍류미 등은 가사 문학에서도 매우 높이 평가된다. 「상춘곡」의 풍격은 이후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시풍을 형성하게 되고 송순(宋純)[1493~1582]의 「면앙정가(俛仰亭歌)」 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고전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