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0885
한자 儒敎
영어공식명칭 Confucianism
분야 종교/유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동희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지역에서 행하여지는 공자의 사상과 관련된 학문과 의례 및 활동 일반.

[개설]

유교는 공자(孔子)[기원전 552~479]가 집대성하고 후대의 사상가들이 계승하여 체계화한 사상이자 종교이다. ‘인(仁)’과 ‘의(義)’를 두 축으로 한 종교사상으로 중국·한국·일본 등 동양 사회를 오랜 기간 지배하였다. 한국 사회에 유교가 전래된 것은 삼국 시대이지만, 주도 이념으로 성장한 것은 조선 시대이다. 삼국 시대를 거쳐 고려 시대의 유교는 정치사상에 머물렀으나, 13세기 안향이 원나라에서 들여온 유학, 즉 성리학은 종래의 훈고(訓詁)나 사장(詞章) 중심의 유학과 달리 인간의 본성과 우주의 존재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으로서의 성격이 강하였다. 고려 후기 개혁 세력들은 성리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사상적 기반으로 삼고 새 왕조 조선을 개창하였다. 그리하여 유교는 조선 사회의 주도 이념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향교·서원·향약]

조선은 건국 직후에 1읍 1향교 원칙을 세우고 모든 군현에 하나의 향교를 건립하였다. 정읍은 조선 시대 고부군, 태인현, 정읍현 3개의 독립된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향교도 고부향교, 태인향교, 정읍향교 3곳이 있었다. 고부는 군으로 향교의 정원이 50명이고, 태인과 정읍은 현으로 향교의 법적 정원이 각각 30명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원외의 교생들도 많았다. 고부향교의 경우 18세기말 정원 외의 교생이 30명이나 되었다. 조선 후기 관학(官學)인 향교의 교육 기능이 상실되고 사학(私學)인 서원이 중추적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다. 붕당 정치와 함께 서원·사우가 남설되면서 구분이 애매하여져 사우도 통칭 서원이라고 하였다. 정읍에는 조선 시대에 건립된 서원이 5개소로 정읍 무성서원, 남고서원, 고암서원, 도계서원, 용계서원[용계사] 등이 있고, 사우가 6개소로 정충사, 유애사[충렬사], 남천사, 모충사, 송산사, 시산사 등이 있다. 이 중에 국가에서 공인한 사액 서원이 정읍 무성서원, 남고서원, 고암서원 3곳이고, 사액을 받은 사우가 정충사 1곳이다.

조선이 멸망한 이후에도 정읍 지역에 서원과 사우가 많이 세워졌다. 옥산서원[옥산사], 노양서원, 동죽서원, 창동서원, 두암서원, 구양서원[태산사] 등 6개 서원이 광복 이후에 건립되었고, 도봉사, 필양사, 충렬사[수성동] 3개 사우가 일제 강점기 이후 건립되었다.

향교·서원과 함께 정읍 지역 사회의 유교화에 큰 역할을 한 것이 태인 고현동 향약이다. 향약은 유학을 토대로 한 향촌 자치 규약이다. 태인 고현동 향약불우헌 정극인이 처향 태인으로 낙향하여 시행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약으로 이후 400년간 이어졌다. 태인 고현동 향약을 보관하고 운영하였던 동각(洞閣)이 칠보면 시산리 남전마을에 있다. 태인 고현동 향약 문헌들은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유학자]

조선 시대 정읍 지역의 대표적인 유학자로 일재 이항을 비롯하여 불우헌 정극인, 송세림, 이희맹, 정언충, 김약묵, 권극중, 최서림 등이 있다. 이항은 태인 분동에 이주하여 살면서 16세기 호남 사림의 한 학맥을 형성하였으며, 이항 문하에서 임진왜란 때 김천일을 비롯하여 많은 의병장이 나왔다.

조선 후기 이항을 비롯한 ‘호남 5현’을 향교 문묘에 배향하자는 운동이 일었다. 고부 출신의 동래부사 송상현임진왜란 때 동래부를 방어하다가 순절하였으며, 김제민은 창의하여 웅치전 등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하였다. 태인의 선비 안의손홍록임진왜란 때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내장산으로 이안하여 지켜 냈다.

통일 신라 시대 태산군수 최치원은 목민관으로서 유풍을 진작시켰으며, 조선 시대 태인현감 신잠 또한 사학당을 세우고 유학을 장려하여 정읍 지역 유학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생사당(生祠堂)을 지어 최치원신잠을 모셨으며, 생사당이 나중에 정읍 무성서원으로 발전하였다. 우암 송시열도 정읍에서 사사(賜死)되어 지역 유학 진작의 기반이 되었다.

[의의와 평가]

정읍 지역은 태인을 중심으로 유학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정읍 지역에 사액을 받은 서원·사우가 4개소나 되고, 고종 때 전북권에서 유일하게 훼철되지 않은 서원이 정읍 무성서원이다. 현재 칠보면 무성리시산리를 중심으로 태산선비문화권이 설정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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