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자생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300799
한자 井邑 自生茶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특산물/특산물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숙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지역 내 차 자생지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되는 차.

[개설]

정읍 지역은 예로부터 이름난 차 생산지였다. 정읍에서 생산된 차는 품질이 우수하여 조선 시대에 공물로 바쳤던 특산물이었으며 약재로도 사용되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정읍시 입암면 천원리에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식 차밭이 조성되어 대규모로 차를 재배하기도 하였다. 정읍은 내장산섬진강 상류인 옥정호, 동진강 등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을 접하고 있어 차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토양과 큰 일교차, 기후조건 등 자생차 재배에 있어 최적지로서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순수 자생종 차밭이 보존되어 있다. 차나무의 수령은 300~400년에 이르며 내장산 벽련암, 두승산 관음사, 입암산을 비롯한 10여 곳에서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정읍 차향은 1,000년을 이어온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정읍에서 생산된 차가 지방 토산품으로 진상되기도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정읍현에서 생산된 차는 지방 특산품으로 진상되었고, 고부군에서 생산된 작설차[차나무의 어린 새싹을 따서 만든 차]는 약재로 쓰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정읍현고부군에서 생산된 차가 지방 토산품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1613년 간행된 『고사촬요(攷事撮要)』에는 태인현고부군이 차를 생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13년에는 일본인 오가와[小川]가 정읍 지역의 자생차가 맛과 향이 뛰어나 입암면 천원리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차밭인 천원다원(川原茶園)을 조성하였고 1923년부터 품질이 우수한 가와바라차[川原茶]를 생산하여 거의 전량을 오사카로 수출하였다.

정읍 차 자생지의 차나무는 일본이나 인도 등의 외래 차나무 품종과 섞이지 않은 자생 품종이어서 역사성 및 우수성을 인정 받으며 명성을 얻고 있다. 정읍시 농업기술센터는 2003년 관내에 자생하는 차나무에서 우수한 종자를 채취하여 자생차 육성을 시작하였다. 정읍시는 정읍 자생차 홍보, 자생차 향토 자원 상품화 연구, 자생차 향토 산업 컨설팅, 자생차 축제 테마 연구 등을 추진하기 위하여 2009년 정읍자생차향토산업사업단을 발족하였다. 정읍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정읍자생차향토산업사업단에서는 정읍 자생차 홍보를 위한 무료 차 문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차 재배 적지의 기후 조건은 연평균 13~16℃이고, 연간 강수량은 1,300~1, 500㎜이다. 정읍의 연평균 기온은 13.7℃, 연평균 강수량은 1,400.7㎜로 차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내장산섬진강 물줄기가 시작되는 옥정호, 동진강 등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을 접하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일교차도 커 자생차 재배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잎의 형태는 엽형지수로 분류, 잎의 크기는 엽면적으로 분류된다. 정읍 자생차의 엽면적은 국내 차 평균치인 9.73㎠보다 큰 11.47㎠로 수량성이 우수하다.

정읍 자생차 재배 농가 대다수는 차나무의 본래 습성을 고려하여 숲을 차밭으로 이용하고 있다. 자생 차나무 대부분이 소나무나 대나무 등 나무가 울창한 숲에 뿌리 내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소나무 숲이나 대나무 숲 등 나무가 많은 곳에서 차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나무 아래에서 차나무를 키운다고 하여 수하식(樹下式)이라고 한다. 수하식으로 재배한 찻잎은 평지에서 재배하는 대면식의 찻잎보다 여려 맛과 향이 깊고 풍부하다.

정읍 자생차는 차의 1차 기능 성분인 칼슘과 비타민C가 국내외 다른 차보다 더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차의 2차 기능 성분으로 기호성[맛, 향기, 색] 요소인 데아닌과 아미노산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또한 차의 3차 기능 성분으로 인체에 대한 기능적 작용 성분인 카페인과 항노화, 항염증 작용의 불포화지방산에 있어서도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정읍 자생차에는 그 밖에도 카테킨, 베타카로틴, 비타민E, 사포닌, 불소, 셀렌 등도 함유하고 있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정읍시에서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내장산두승산, 천태산 등 청정 지역을 중심으로 자생차 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여 자생차 차밭을 조성하였다. 2023년 현재 정읍 지역 내 자생차 재배 면적은 총 228.6㏊이다. 이 중 자생지 면적은 35㏊이고, 농가 재배 면적은 193.6㏊이며 120호의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자생 차나무가 분포하고 있는 지역은 내장산 벽련암, 두승산 관음사, 망상봉, 소성면 중광리, 입암산, 고부 은씨 선산 등 10여 곳이다. 정읍 자생차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로는 현암다원, 치재청정제다, 허곡제다[태산명차], 황토현다원, 다심원, 남송다원, 매대녹차공원, 서래산방 등이 있다.

정읍시는 2009년 7월 8일 정읍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정읍 자생차의 현황과 역사를 알려 주는 사료와 사진, 연구 자료 등을 갖춘 차 문화 전시관과 다도 체험관을 개관하였다. 또한 정읍시는 차 문화 활성화와 지역 대표 특산품인 정읍 자생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2012년부터 자생차페스티벌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정읍시 농업기술센터정읍 자생차 산업 확대와 차 문화 보급, 다양한 차 제품 개발을 위하여 2015년부터 다례 교육과 블랜딩, 제조 교육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